동양AK, 민항기용 Al 소재 국산화 ‘한 발짝’

동양AK, 민항기용 Al 소재 국산화 ‘한 발짝’

  • 비철금속
  • 승인 2023.08.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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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기은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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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경력 바탕 국산화 노력 민항기로 시장 확대
로·스트레칭머신·초음파탐상장비 등 새 장비 도입

항공·방산 알루미늄 소재 전문기업인 동양AK(회장 김윤중)가 군용기에서 확장해 민항기에도 항공용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양AK는 지난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용 알루미늄 소재 국산화 협력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국산화 개발에 뛰어들었다. 항공용 알루미늄 소재 국산화는 전량 수입 의존으로 나타나는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일부 선진기업들의 독과점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동양AK는 2019년부터 군용기에 적용되는 항공용 알루미늄 압출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여러 품목을 KAI의 QPL(Qualified Product List, 인정품목록)에 등재해오며 KAI에 납품해 왔다. 2021년 3월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최근 80여 종의 여러 품목을 지급하며 현재 2023년까지 꾸준히 납품 및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동양AK는 군용기용 알루미늄 소재 넘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업체인 보잉사 등 민항기 시장에도 진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실질적인 민항기용 국산화 개발 추진을 위해 지난 23일 IAI에 적용될 알루미늄 소재에 관한 착수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시작으로 IAI 승인 및 요구 조건을 갖춰 2025년부터 소재를 납품 및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잉사에도 인증을 받기 위해 테스트 플랜을 제출했으며 개발 계획 협의가 마무리되면 IAI와 동시에 진행해 민항기 사업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동양AK는 7050 합금을 기반으로 날개 구조물에 적용되는 장축압출품에 대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항기에는 KAI에서 쓰이는 7075, 2024 합금과 달리 7050 합금이 쓰인다. 7050 알루미늄합금은 상업용 항공우주 합금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인성, 고강도, 응력 부식 균열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동양AK는 장축압출품 생산 및 평가할 기반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열처리를 위한 로, 스트레칭머신, 초음파 탐상장비 등 국내에 없는 다양한 설비도 도입하고 있다. 

동양AK는 군항기용 납품 실적이나 생산 경력을 토대로 IAI와 보잉사의 인증을 받는다면 목표인 항공·방산 알루미늄 소재 분야에서 세계 5위권 달성이 빠르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용기용(KF-21, KUH, T-50 등) 고강도 알루미늄 압출제품이다.(사진제공=동양AK)
▲군용기용(KF-21, KUH, T-50 등) 고강도 알루미늄 압출제품이다.(사진제공=동양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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