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K아젠다23) “수소전기차 전환은 에너지부터 대응해야”

(SMK아젠다23) “수소전기차 전환은 에너지부터 대응해야”

  • 철강
  • 승인 2023.10.12 12:34
  • 댓글 0
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융합기술원 이항구 원장이 12일 오전 대구 엑스코 컨퍼런스룸에서 S&M미디어 주최로 열린 ‘SMK아젠다23’ 중 수소전기차 전환에 따른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자동차융합기술원 이항구 원장이 12일 오전 대구 엑스코 컨퍼런스룸에서 S&M미디어 주최로 열린 ‘SMK아젠다23’ 중 수소전기차 전환에 따른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수소에너지와 수소 전기차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소전기차 전환은 갈 길이 멀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소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에너지 비용, 충전소를 단기간 내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2일 오전 대구 엑스코 컨퍼런스룸에서 S&M미디어 주최로 열린 ‘SMK아젠다23’ 중 수소전기차 전환에 따른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자동차융합기술원 이항구 원장은 “수소전기차 수요는 상용차에서부터 밴, 승용차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고 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IEA가 발표한 2019~2020년 세계 수소전기차 보급 현황을 살펴보면 승용차는 2만5926대였는데 이후 수요는 늘지 않았다. 다만 상용차는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버스 양산 체제 구축, 초고성능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플랫폼인 EVRh 개발, 항만 리치스택커(Reachstack) 등 사례와 같이 철도·항만·항공·특수목적 차량 등으로의 적용 대상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상용차의 향후 보급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전기차의 전 세계 보급 전망은 2027년 1백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배터리 전기차와 보완적인 역할로 지역별 보급은 일본, 한국, 중국이 65%, 나머지는 서유럽과 북미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개도국에서의 판매는 대중 교통용으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2021년 49.8억 달러에서 2026년 67.3억달러, 2030년 35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세계 자동차의 약 6%을 점유하는 양이다. 

그는 “30여개 국가가 228개의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25년 5만대, 2030년 100만대의 보급 목표를 세우고 있다. 프랑스는 2028년까지 수소 승용전기차 5만대 보급, 독일은 2023년에 수소기차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2021년 하부구조법을 통해 도로와 철도 등 하부구조 신개축에 1조 달러를 지원하고 4곳의 수소 허브 구축 등에 80억을 지원하는 법안을 내놓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으로는 유럽은 41개 수소 프로젝트에 54억 유로를 지원하고 3400km거리의 걸프만-그리스 수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으로 연 2500만톤의 수소 배송과 2030년 수소 공급 가격을 kg당 2.7유로에서 장기적으로는 2.3유로까지 인하하는 데 기여하도록 그린수소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기차는 2025년 ‘수소 전략’을 통해 1000명 이상의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최소 10개 모델을 출시, 1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소전기차 전환을 위해서는 ▷수소엔진과 새로운 충전방식 ▷수소 공급 ▷수소 충전소 구축 등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어렵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종전 하부구조 구축 문제, 공급업체의 전환 부진, 정책에 판매가 좌지우지하는 요인으로 장기 수요 전망에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기는 어렵다. 수소전기차의 수요는 2030년 이후 점증할 것이나 수소 생성 뿐 아니라 하부구조 구축과 배송도 난제로 205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수요를 추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했다. 

수소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 제고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래차 시장은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지만 고가격, 미비한 수소 충전 하부구조, 모델 부족, 상대적 낮은 에너지 효율성 등으로 수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