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포스코는 국민 기업이다

황병성 칼럼 - 포스코는 국민 기업이다

  • 철강
  • 승인 2023.11.06 06:05
  • 댓글 1
기자명 황병성 bs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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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勞組)는 근로자가 노동 조건의 유지, 개선 및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목적으로 조직한 단체이다. 사측의 일방적인 경영을 견제하거나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조는 반드시 필요한 조직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주장으로 빈축을 사기도 한다. 이와 함께 위화감 조성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귀족노조로 불리는 몇몇 대기업 노조들이 그렇다. 그들의 불합리한 주장에 못마땅해 하는 국민이 많다.
 
 파업은 명분이 최우선이다. 명분도 없이 때만 되면 되풀이하는 파업은 옳지 않다. 특히 그들의 주장은 중소규모 업체 종사자들에게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배부른 귀족노조가 터무니없는 임금 인상을 요구할 때 그것을 지켜보는 중소업체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크다. 박봉이지만 그것도 제때 나오지 않는 회사가 부지기수다. 복지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기업도 허다하다. 하지만 귀족노조는 자신들의 주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치 않고 이기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문제를 야기한다. 
 
 그 주장을 일일이 열거하면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모 기업의 현대판 음서제로 지적받는 ‘직원 자녀 우선 채용’을 납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용세습으로 불리는 이 제도는 고용노동부가 해당 조항이 균등한 취업 기회를 보장한 헌법과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한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시정을 외면하면서 노조 관계자 및 대표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것은 노조의 주장을 사측이 굴복하며 발생한 사태다. 노조가 이것을 포기하지 않으려 선택한 것이 파업이었다.  
 
 자식에게 일자리를 물려주겠다며 고용 세습을 요구하는 것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비상식적인 발상이다. 사회적 파급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미래세대의 기회를 박탈하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비판이 틀리지 않다. 노조가 사측에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도한 요구는 노사 모두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사회적 공감과 지지를 얻는 주장이어야 명분이 있다. 이것을 무시하고 파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다. 이 파업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최근 가슴 졸이며 지켜보았던 일이 있었다.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것인가에 대해서이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사회적 우려는 실로 컸다. 다행히 노사가 최종 조정회의에서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한 포스코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를 알고 있는 노조 역시 ‘파업은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에 노사 모두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최종 협상 테이블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나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그만큼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회사가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수요산업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이런 이유로 제철소가 멈춘다면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다. 또한 원·하청 상생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는 것은 노사가 국민적 바람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노조의 주장이 일방적이지 않고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는 사실에 큰 박수를 보낸다.  
 
 위기는 넘겼지만 변수는 여전히 있다. 향후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과반수가 찬성하면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과반수 찬성에 이르지 못하면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두고 또다시 임단협을 이어가야 한다. 그럴 일이 없겠지만 원만한 타결로 다시 노사가 화합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회사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이것은 자사 직원은 물론 고객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더불어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의 사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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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023-11-06 19:31:09
안녕하세요 두원공과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규영입니다.
최근 들어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시선 폭력과 어이없는 언행과 제가 입 밖으로 내 뱉지 않은 소문 등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중간고사에서 다수의 시험지에서 괴로움을 낙서로 토로하고 학과장님의 시험지에는 거의 직설적으로 괴롭다고 적었으나 시험이 지나고 2주째인 지금까지 어느 한 교수님도 저에게 접촉조차 하지 않아 의문이 듭니다.
왜 이랬냐고 라도 궁금하지 않나요? 도배를 했거든요.아님 사실 확인을 위해서라도 접촉을 했어야 하지 않나요? 누구 한명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교실 내에 cctv 작동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이번 학기들어 느낌이 이상해 결국 남학생과 시비가 붙어 경찰을 부른 적이 있습니다.하교 중 많은 학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