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한일하이테크와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 성공

가스공사, 한일하이테크와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 성공

  • 뿌리산업
  • 승인 2023.11.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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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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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설비 국산화로 부품 조달 비용 30% 절감, 조달 기간 4개월 단축
중소기업 매출 증대 및 해외 진출 활성화 기대, 성공적 상생혁신 모델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생산기지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1월 8일 밝혔다.

40년 간 외산에 의존해 온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은 영하 163℃의 초저온 환경에서 고속으로 회전(약 3,600rpm)하며 고압(7MPa)으로 압축하는 힘을 견디는 축하중(軸荷重)을 지지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K-테스트베드 사업’의 일환으로 한일하이테크 및 한국기계연구원과 ‘초저온 베어링 국산화 실증 협약’을 맺고, 약 1년 6개월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국산화를 이뤄냈다.

‘K-테스트베드 사업’은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에 공공 인프라를 개방해 연구 개발 및 현장 실증,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획재정부 주관 통합 플랫폼으로, 가스공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지원하고 있다.

평택기지 LNG펌프에 초저온베어링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평택기지 LNG펌프에 초저온베어링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이번 연구개발을 주도한 한일하이테크는 지난 10월 18일부터 3일 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2023 소부장 뿌리기술대전’에 참가해 ‘LNG 펌프용 극저온 볼 베어링’을 선보였다.

한일하이테크의 ‘LNG 펌프용 극저온 볼 베어링’은 극저온 환경의 온도조건과 고속, 고하중의 운전조건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소재로는 STS를 사용하고, 3,600r/min의 운전속도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고속 회전용 고정밀 베어링으로 자기윤활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식성과 내마모성, 저온 특성도 대단히 우수하다.

이 제품은 LNG선박과 LNG 생산기지에서 주로 사용하며, 우주항공 발사체 터보펌프와 극저온 액화가스 이송용 펌프, 국방산업 무기 발사체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실증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고려해 평택 LNG 생산기지의 펌프 설비를 개방함으로써 8,000시간에 걸친 실증 시험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실증 기간 동안 평택 LNG 생산기지의 펌프 설비를 보호하고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예비 펌프를 확보하는 등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실증을 완료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국산화를 통해 부품 조달 비용을 외산 대비 30% 절감하고 조달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2개월로 대폭 단축해 더욱 안정적으로 LNG 생산기지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술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LNG 선박, 해외 LNG 액화기지, 수소 산업 등 초저온 분야 연관 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해 매출 증대 및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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