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수출 줄어드는데…수입, 중국산 중심으로 급증

후판 수출 줄어드는데…수입, 중국산 중심으로 급증

  • 철강
  • 승인 2023.1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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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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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후판 수출, 전월比 10% 줄어
중국산 후판 수입 10만톤 넘겨, 누계 수입량도 100만톤 웃돌아
중국산 후판 평균 수입價 92만~93만원 추정, 국산價 대비 17만원 낮아

10월 국산 후판 수출이 전월 대비 감소하는 한편 수입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철강업계는 부진한 내수 시황을 극복하고 수급 상황을 조절하기 위해 후판 수출을 늘려왔으나 4분기 시작과 함께 수출은 줄어든 모양새다. 반면 수입은 예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저가 중국산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10월 수출 주춤…누계 수출 전년 수준 크게 웃돌아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후판 수출은 24만3,306톤으로 전월 대비 10.4% 줄었다.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제품 수출이 4만813톤으로 전월 대비 43.4% 줄었으며 중국향 수출도 3만2,097톤에 그치며 전월 대비 3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51.9%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10월 월간 수출이 전월 대비 줄었으나 누계 수출은 여전히 지난해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 누계 중후판 수출량은 254만3,030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유럽향 수출이 56만2,075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7% 늘었으며 중국향 수출도 43만9,97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올해 국내 철강 시황이 부진하자 제조업계는 제품 수출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이에 내수 판매는 예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제품 수급 상황을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품 수출 가격은 하절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중후판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876달러로 9월 가격 대비 8달러 올랐으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톤당 59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가 수입재 유입 여전…중국산價, 국산 대비 톤당 17만원가량 낮아 

중국산을 중심으로 중후판 수입은 예년 대비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10월 중후판 수입은 20만6,422톤으로 전월 대비 22.1%, 전년 동월 대비 48.4% 늘었다. 일본산 수입이 7만7,979톤에 그쳐 전월 대비 11.1% 줄었지만, 중국산 수입량이 12만3,365톤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60.3%, 전년 동월 대비 102.7% 늘었다. 
 

동국제강 후판 제품.(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후판 제품.(사진=동국제강)

아울러 10월 누계 중국산 후판 수입은 107만8,4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산 수입은 78만84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줄었다. 전체 수입량은 190만2,63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조선업계 업황 개선으로 후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저가 중국산 후판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가 중국산 물동량 증가로 인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철강업계에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월 중국산 후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73달러로 전월 대비 40달러 하락했다. 10월 중국산 후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92만~93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09만원 안팎을 기록했다. 이에 10월 수입된 중국산 후판은 국산 후판 가격 대비 톤당 17만원 이상 낮은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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