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강재 범람, 적극적 대안 마련 필요하다

수입 철강재 범람, 적극적 대안 마련 필요하다

  • 철강
  • 승인 2023.11.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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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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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 또한 어둡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철강 생산설비 과잉은 신흥국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속적인 설비확대에 따른 철강 공급과잉 구조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주요국들은 이러한 공급구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규제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주요국들은 자국내 잉여물량에 대한 전략적인 밀어내기식 수출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철강 무역 환경 자체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로 주요국들의 수출 전략이 바뀌면서 국내로의 철강재 수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 증감은 경기 상황에 따라 그동안 주기적인 변동을 보였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수입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철강재 수입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중국과 일본산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중국과 일본의 수입 비중은 높지만 최근 급속하게 생산설비가 확장되고 있는 신흥국들에서의 수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국내 KS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해외 업체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0월까지 국내 전철강 수입량은 1,878만4,000톤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4.1% 늘었다. 하반기 이후 수입량 증가세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량이 급증세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31.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철강제품의 재고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또한 정부가 감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종전과 달리 권고 조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인 감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공급과잉 정도가 더욱 커지면서 7년 만에 수출량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밀어내기식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수 경기부진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상황으로 이러한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또한 엔저를 바탕으로 한 수출 공략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탄탄한 내수 공급과 가격 구조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저가 해외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다. 일본은 내수가 부진한 시기에는 어김없이 해외 공략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고 국내 시장이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이러한 수입증가세는 글로벌 무역규제 등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수입 규제가 매우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수입규제를 강화하기 어려운 입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수입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수입 증가는 국내 업체들의 내수 기반을 무너뜨리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중국산 스테인리스 제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가 이뤼지는 등 시장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은 물론 부적합 제품의 유통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품질보다는  가격적인 잇점을 선호하는 국내 주 수요 기업들의 구매 전략도 바뀌어야 하지만 철강 업계 차원에서의 대응책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무엇보다 정부에서의 적극적인 국내 산업 보호 정책을 펴야 한다. 글로벌 무역규제 흐름에 맞는 전략적인 산업보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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