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떨림·홀림'…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PosART'의 힘

'울림·떨림·홀림'…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PosART'의 힘

  • 철강
  • 승인 2023.11.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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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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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점자 안내판 ,문화재 복원 등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PosART, POSCO Advanced Resolution printing Technology)가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포스아트는 누군가에는 세상을 향한 울림, 특별한 이에는 신기한 내 얼굴, 촉각으로 느끼는 미술품 등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처럼 포스아트가 철강 소재 속에 꿈, 촉각, 소리, 문화까지 담아내면서 기술의 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 곳곳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만지고, 귀를 채우고,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을 제공하면서 우리의 삶을 '보다 나은 일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철처럼 오랫동안 곁에 남아있는 가치를 선사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포스아트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편집자 주>
 

◈ 장애인 화가와 ‘울림’을 만들다
 

▲ 장애인 화가 30명의 작품을 선보인 ‘페인터스 드림’ 전시회./포스코스틸리온 제공
▲ 장애인 화가 30명의 작품을 선보인 ‘페인터스 드림’ 전시회.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포스아트가 장애인 화가들의 작품활동을 돕는 '포스아트 나팔 제작 프로젝트'로 세상을 향한 울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피커 제작업체인 나팔이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 화가의 작품을 스피커로 구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1% 나눔재단은 '화가의 꿈(Painter's Dream)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지원해, 17명의 장애인 화가 작품으로 제작한 포스아트 나팔 스피커를 국회,정부부처,한국지체장애인협회 등 장애 관련 기관과 수도권 교육청 및 인천 지역 등을 포함한 총 77곳에 전달했다. 또 나팔이 장애인고용안정협회와 2021년 맺은 '장애인 화가 작품 제품화 및 고용창출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해 향후 3년 내에 장애인 화가 1,000명의 기초 생활비 20%를 포스아트 스피커 사업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양진석 건축가는 포스아트에 대해 "그림과 음악을 모두 담고 있어 하이브리드 시대에 공간에 대한 가성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액자형 스피커는 사운드가 훌륭하고, 포스코스틸리온의 잉크젯 프린트 기술을 화가의 작품, 건축가의 스케치를 생생한 질감까지 표현할 수 있어 써볼수록 신뢰가 간다"고 호평했다.

액자형의 경우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고, 벽체형은 공간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장애인 화가를 위한 단발성 후원이나 행사가 아니라 작품 활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을 고용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사회 배려층을 지원하고 있는 착한 제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 시각장애인에 '떨림'을 선사하다
 

▲눈이 아닌 손으로 느끼는 '장수사진'.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포스아트는 시각 장애인에게도 희망찬 떨림을 선사하고 있다. 눈으론 볼 순 없지만,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장수사진’을 포스아트 위에 인화한 것. 사실 시각장애인들에게 사진은 ‘내 눈으로 볼 수도 없는데 있으나 마나지’하는 존재다. 볼 수 없으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찍는다고 해도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지 자신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눈으로 보는 사진'에서 '손으로 느끼는 사진'으로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경북시각장애인복지관과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시각장애인이 만져볼 수 있는 장수 사진을 완성했다. 기존 사진 위에 잉크 두께를 조절해 질감이나 양각 효과 등 입체감도 부여할 수 있는 포스아트의 기술이 맘껏 발휘됐다.

또 포스아트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제품 제작에도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포스아트 적층 인쇄 기술을 적용하면 점자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가 도화선이 됐다. 점자 안내도와 장애인 인권 헌장, 점자에 수상자의 얼굴 이목구비를 표현한 표창패, 청와대 점자 안내판 등 포스아트를 활용한 점자 제품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철의 가치처럼 오래도록 시각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호하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포스아트 적층 인쇄 기술을 활용한 점자제품./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 한국 전통미술에 '홀림'을 담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2023 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에서 한 관람객이 포스아트로 제작된 한국화를 만져보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포스코스틸리온은 올 가을 국내와 해외에서 문화재의 가치를 담은 포스아트 제품들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문화재 안내판 분야에서 활약해오다 무대 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난 9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HERITAGE KOREA 2023)’에서 ‘포스아트(PosART)’로 만든 한국화를 선보였다. 국보 제216호이자 장대한 자연의 모습을 강렬하게 담아낸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23점의 유명 한국화를 전시했다. 한달 뒤인 10월에는 경상북도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인비지니스대회(2023 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에 참가해 포스아트를 해외 참관객에 알렸다. 이 전시에는 한국 전통 미술을 알리기 위한 포스아트 한국화와 포항제철소 건립 당시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모습 등을 담은 포스코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포스아트 작품들을 출품했다. 

수차례의 반복 인쇄로 잉크층을 쌓아 올려 높낮이 표현과 붓터치의 질감과 생동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미술품의 경우 균열이나 뒤틀림, 박락 등 훼손을 우려해 작품을 만지지 않는 것이 미술관 필수 에티켓이다. 그러나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그림은 포스코스틸리온의 컬러강판에 UV 인쇄된 것입니다. 표면의 질감을 손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 메세지와 함께 참관객이 촉각으로 작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누구나 새로운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원작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빛이나 습기로 인한 자유로운 스틸 소재의 장점을 살렸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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