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 “국내 봉형강&특수강 수요, 위축 전망”

(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 “국내 봉형강&특수강 수요,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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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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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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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형강 수요 올해대비 4.5~4.7% 감소 예상...봉강&선재 올해 수준 또는 소폭 감소
내년 글로벌 경기는 신흥국 중심으로 상반기부터 회복 가능성, 韓은 건설업 부진에 짓눌려
글로벌 철강 수요 18억5천톤 ‘2% 성장’...국내 철강 수요는 1% 성장 전망

5, 서울 양재at센터 4층 창조룸에서 본지 주최 ‘2024 철강산업 경기 전망 세미나가 개최됐다. 현대제철 전기로사업부 임무영 상무는 ‘2024년 봉형강 및 특수강 시장 전망을 주제로 내년 수급 및 국내외 시장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임무영 상무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을 점검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는 글로벌 금융긴축 지속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이후 반등이 계속됐다. 이 같은 회복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서비스 성장 흐름이 나타났기에 가능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세계 경제는 IT 시황 부진과 중국의 리오프닝(시장 대외 재개방) 효과 약화 등으로 제조업과 국제상품 교역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내년(2024)의 경우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가 끝을 보이고 올해 나타났던 글로벌 산업생산 활동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신흥국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이 소폭의 성장률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건설투자 부문의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것과 민간 소비의 2%대 성장, 설비 투자의 부진 지속(하반기엔 반등 가능) 등을 예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보다 국내 경기가 일부 부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내년 경기 상황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 진입에 따른 세계 철강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184,900만톤으로 올해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국내 철강 수요는 5,400만톤으로 올해보다 1.1% 증가하리라 기대된다. 임 상무는 금융긴축 여파와 수요산업 수요산업들의 모멘텀 저하로 전반적인 철강 시황이 하향 안정화를 보일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은 내년에도 전체 철강 수출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 상무는 중국이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 건설용 강재 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성장 시장인 동남아 지역에선 내년에도 생산 능력이 증가하면서 범용재 수출량을 늘릴 개연성이 있다. 이는 중국의 동남아 수출이 악화되면서 동남·동아시아지역 철강사 간 경쟁 심화와 글로벌 시황에 하방 압력을 주는 부정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서 임무영 상무는 제품별 시장 전망을 전하며 주요 수요 산업인 건설업 부진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를 전했다. 임무영 상무는 철근 수요 패턴은 계절성이 있지만 골조공사면적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라며 이를 감안하면 공사물량 감소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철근 수요가 우하향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2024년 철근 수요가 926만톤(올해 대비 4.5% 감소)에 그치며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시기 수준으로 악화되리라 예상했다.

형강의 경우 H형강을 기준으로 상업용 건축 수급 환경 악화와 공종별 투자 감소세, 착공실적 부진의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내년 H형강 수요는 올해보다 4.7% 감소한 245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수강의 경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강재이기 때문에 건설 외에도 제조업 전반의 경기 반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내년에는 자동차와 운송기계(중장비) 업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건설과 산업기계 등 일부 산업군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수요처별 수요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봉강은 전체 수요의 약 60% 수준인 자동차와 중장비 등의 견조한 수요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외 생산 물량 증가 효과와 다른 수요산업의 소비·생산 활동 위축으로 특수강 봉강의 내년 수요는 292만톤 수준으로 올해 300만톤보다 소폭 감소하거나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재의 경우 전체 수요에서 건설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건설업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내년 선재 수요가 294만톤으로 올해 304만톤 수준보다 일부 감소하리라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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