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산업 업황, 중국에 달렸다”

“한국 철강산업 업황, 중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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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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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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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철강산업 수요 부진으로 제한적 회복
내년 철강 업황 비우호적…중국 수급 상황에 관심 집중

2024년 국내 철강업계 영업실적이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2일, 2024년 각 산업별 전망을 발표했으며 내년도 국내 철강업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국내 철강업계의 영업실적이 수요 부진으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 및 주요국의 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비롯된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철강 원자재 가격 및 제품가격이 하향기조를 유지하는 등 2022년 하반기 이후 철강 업황이 약세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2023년 들어 내수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선진국 긴축, 중국 성장 둔화, 러·우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수출도 소폭 회복하는데 머물렀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후판 제품.(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후판 제품.(사진=현대제철)

한국기업평가는 내년도 국내 철강업계가 마주할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한국기업평가는 “글로벌 철강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국 성장이 세계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중국은 부동산 침체에도 정부의 경제 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2023년 수준의 철강 수요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철강산업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 중국과 일본산 철강 수입 확대 가능성 등으로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내수는 자동차 및 조선 수요 성장세가 약화되고 건설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미미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철강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철강 생산량이 줄지 않으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엔저 현상 장기화에 따라 일본산 철강의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는 부분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기업평가는 철강업계 전반의 영업실적에 대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철강 원자재 가격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지정학적 위험 요인 등으로 하락 우위의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인건비 및 에너지비용 등 제반 원가부담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방수요 회복 수준이 불충분해 판가 전가 여력이 제한되면서 롤마진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안전규제 대응 및 신사업 육성 등에 수반되는 투자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영업현금창출력 및 운전자본투자 조정으로 자금 순유출 압력을 완화해 재무 레버리지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중국 철강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글로벌 철강 생산과 수요의 절반 수준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철강 생산과 소비는 글로벌 철강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변화 요인 등을 감안하면 중국 철강 수급이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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