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 시급한 문제는 수입 증가 해결이다

철강시장 시급한 문제는 수입 증가 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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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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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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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선진국들의 긴축정책과 더불어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재 유입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전방산업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력 수요산업들이 긴축 기조에 따른 산업 활동의 위축 등으로 내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 및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철강수요에 대해 내수부진과 수출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판재류 제품은 글로벌 판재류 수요의 저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부문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호조를 보였고 조선용 수요도 개선되는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동차 부문의 수요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조선용은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제품별로 다른 모습이지만 내수정체에 따른 수출 확대 전략으로 전체적으로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봉형강류 수요는 주 수요산업인 건설산업의 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수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 제품의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가장 우려되고 있는 것은 수입 증가다.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수요부진에 따른 영향 보다 수입 증가로 인한 어려움이 가장 컸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의 부담은 크게 가중된 모습이다.

주요국들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제품 재고가 늘어나는 등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수입 증가로 인한 영향은 실제로 매우 크다. 수입제품의 영향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품목들은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고 일부 품목에서는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까지도 나타나고 있는 등 국내 철강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과거에도 이미 연강선재 등 범용 선재 제품 등 일부 제품에서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크게 잠식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사업 자체를 포기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물론 수입 증가에 따른 문제는 과거에도 반복돼온 사안이다. 그러나 글로벌 환경변화 등을 고려하면 최근의 수입 증가는 과거의 수입 증감 싸이클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과거에는 경기의 변동에 따라 수입도 증감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반복돼 왔지만 최근의 수입 증가는 점차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중립, 통상 등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그 중에서 수입 증가의 문제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도 수입 증가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대응에 한계를 겪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실질적으로 주요국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수입규제 조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내년부터는 국내 제품의 해외 통상 마찰과 저가의 수입제품 문제에 대응해 매월 ‘통상 법무 카라반’을 통해 수입, 수출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업계에서도 보다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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