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북미 전기강판 투자 적기 추진”

(신년사)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북미 전기강판 투자 적기 추진”

  • 철강
  • 승인 2024.01.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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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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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과 그룹사,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등 포스코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갑진년은 ‘용’의 해입니다. 비룡승운(飛龍乘雲)이라는 말처럼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아 가듯이 여러분 모두 목표하는 바를 성취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대내외 위기극복과 함께 회사의 미래를 설계한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2022년 초유의 냉천범람 재난으로 인한 피해복구를 지난해 1월 완료하고, 2월부터는 성공적으로 정상 경영체제로 전환하였습니다. 

7월에는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라는 미래 비전 선포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구현하고자 ‘2030 장기전략’도 수립하였습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사진=포스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사진=포스코)

低Coal 조업 기술개발, 공정생략 기술개발, 핵심제품 실수율 개선, 에너지 원단위 감축 등 총체적인 수익성 향상 활동을 추진하여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광양 전기로 투자승인과 자재 Fulfillment 센터 건설, 광양 전기강판 1단계 준공, 중국 하강포항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 등 미래 경쟁력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투자도 계획대로 실행하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올해는 포스코가 새로운 50년을 맞는 첫 해입니다.하지만, 내·외부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시대적 변곡점이라고 할 만큼 변혁기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메가트렌드와 함께 지정학적 갈등과 경제 블록화가 심화되고 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철강 경쟁사들은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우는 한편, 다양한 혁신을 통해 우리 회사와의 경쟁력 격차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수입제품의 급속한 증가와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고(高)원가 구조 고착화로 수익확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성장 동력이 고갈되는 ‘Peak Korea’ 우려와 함께국내 경제 성장은 정체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철강 수요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상황 속에서도 우리 포스코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혁신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외부 경영 여건하에서 올해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실행중심의 안전 최우선 문화가 현장 최일선까지 뿌리내려 ‘안전문화 정착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Rule & Process를 100 % 준수하고, 전원이 참여하여 유해, 위험 발굴 활동을 실시하여, ‘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야 합니다. 

크레인, 가동설비, PSM 설비 등 핵심 위험 요인에 대한 재해 예방활동을 고도화하여 근원적 개선을 추진해야 합니다. 재해 위험도를 낮추고 휴먼 에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 Smart 솔루션도 적극 발굴하여 도입해야 하겠습니다.  

위험성 평가 없는 작업, TBM 없는 작업은 일체 없도록 하여, 임의작업을 제로화 해야 하겠습니다. 작업표준, TBM과 행동이 일치되도록 Check & Feedback 활동을 지속 추진해야 합니다. 

관계사 안전역량을 포스코 수준까지 빠르게 높여 나가야 합니다. 관계사 경영진이 주도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안전시스템도 보강하고, 포스코와의 협의체 활동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포스코의 안전문화가 우리나라 제조업의 롤모델이 되고, 글로벌 Top Tier 가 되도록 안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R&D 기술 혁신,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겠습니다. 

상업화에 성공한 고망간강과 같은 ‘POSCO Only 제품’을 도전적으로 개발함과 동시에 저가 수입재에 대응한 저원가 특화제품도 적극 개발해야 합니다. 

에너지 사용 최적화, 부산물의 자원화, 환경설비 운영효율 향상, 공정생략 기술 개발, 공정별 실수율 향상 등 프로세스 혁신 활동을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Meta-POSCO’를 구현해야 합니다. 제조공정은 설비강건화 QSS 활동을 기반으로 고위험작업의 기계화, 자동화, 로봇화를 적극 추진하고, Digital Twin 기반의 지능형 Smart 제철소 실현을 목표로 기술개발 활동을 가속화해야 하겠습니다.

마케팅, 원료자재 구매 등 비제조 분야는 AI, ChatGPT 등을 활용한 사무생산성 혁신, 마케팅 메타버스의 본격 실행을 통한 내·외부 고객의 가치혁신, 자재 Fulfillment 센터를 활용한 재고 혁신을 책임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기술의 POSCO’를 통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우리의 제철산업 공정을 ‘전통 굴뚝산업’에서 ‘미래형 최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R&D 기술혁신 활동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저탄소 제품 공급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기존 고로-전로 공정에서 탄소 배출 원단위를 감축하는 低Coal비 조업기술, 低HMR 조업기술, Bridge 기술 개발 등을계획대로 추진하는 한편, 광양제철소 전기로 설치 공사 및 조업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제조기준도 적기에 정립해야 합니다. 

HyREX는 저품위 광석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 제철 기술입니다.  
FINEX 조업 경험과 R&D 역량을 기반으로 시험설비 설치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펠렛, 국내외 스크랩, 해외 HBI 프로젝트 등 저탄소 연원료 수급 체계도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적기에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탄소중립과 산업 대전환은 우리에게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HyREX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포스코가 ‘新철기 시대 퍼스트 무버(First Mover)’ 가 되고,철강이 ‘새로운 블루오션’ 사업이 되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탄소 체제 전환은 우리 나라 산업경쟁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학계, 언론,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업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 2030 장기전략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회사의 미래를 위하여 ‘질적·양적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메가트렌드가 가져올 수요산업의 변화에 대응하여 친환경 미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고효율 전기강판, Giga Steel, 뉴모빌리티 등 제품 부가가치 고도화 기반의 질적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초격차 프로세스 경쟁력으로 수입재를 방어하고 판매확대를 추진해야 합니다.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동남아, 북미 시장에서는 현지 거점 설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글로벌 성장 인프라 기반을 적극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인도시장에서는 POSCO Maharashtra 냉연 공장과 연계한 상공정 인프라를 적기에 확보하도록 하고, 동남아에서는 PT.KP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2단계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하강포항 CGL 2단계 투자, 광양제철소 전기강판 2단계 투자, 북미 전기강판 투자 등도 적기 추진하고 가동 중인 해외 생산법인의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여 회사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 확대해 나갑시다.

다섯째,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적극 실천하며, ‘존중과 배려, 자율과 창의의 조직문화로 행복한 일터’를 구현해 나갑시다. 

인적경쟁력이 회사의 미래가 되도록 임직원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합니다.

다양한 소통 채널과 빠른 피드백을 통하여 누구나 존중받고, 유연하고도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관행적인 낭비 업무를 과감하게 폐기하여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자율과 창의의 업무 수행으로 성취와 보람을 가지며, 과감하게 혁신하고 도전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상 업무와 생활에서의 기업시민 실천 활동과 함께 경제적 가치, 환경적 가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리얼밸류 기업시민’ 활동도 적극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리더들은 ‘구성원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업무라는 마인드로 경청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솔선수범하면서 ‘일할 맛 나는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친애하는 국내외 포스코 가족 여러분!

우리 포스코는, 지난 반세기 수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도전정신과 ‘노(勞)와 (使)가 따로 없는 모두가 주인’이라는 One Team 정신으로 ‘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어떠한 경영여건 하에서도 흔들림 없이 수익을 창출해 내고자 하는 ‘포스코 2030 장기전략’ 실행의 원년이기도 합니다. 

남다른 각오로 갑진년 새해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50년에도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고객이 신뢰하는 회사’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되도록 합시다.

오늘의 포스코가 있기까지 함께 해온 임직원, 그룹사,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여러분께 새해를 맞아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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