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업계에 '보이스피싱 주의보'

비철금속 업계에 '보이스피싱 주의보'

  • 비철금속
  • 승인 2024.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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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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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協 사칭하며 비축유 판매한다며 입금 요구
기업·기관 대표 전화번호 해킹해 통화 연결   

최근 비철금속협회를 사칭하며 정부 비축유 등을 싸게 판다면서 입금을 요구하는 금융사기가 벌어지고 있다. 

독자 제보에 따르면, 최근 A사에 한국비철금속협회 김OO 대리라고 하는 자가 전화를 하여 "군부대에 있는 경등유 1천 톤을 시중가보다 절반 정도로 싸게 판매할 수 있어서 계약금을 빨리 보내면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A사 직원은 이를 미심쩍게 여기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비철협회 홈페이지를 찾아 대표번호로 연락했는데, 통화가 착신처럼 연결되고 협회 직원이라고 하는 자가 전화를 받더니 김OO 대리가 직원이라고 답하면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건데 왜 의심하느냐며 퉁명스레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다시 A사 직원은 본지에 연락하여 비철협회에 관한 사실을 문의했다. 이에 본지에서 알고 있는 비철협회 업무와는 전혀 다른 일이었기에 협회 임직원들에게 확인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김OO라는 직원이 없는 것도 물론이다.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기자가 협회 대표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착신으로 연결되면서 신호음이 길게 이어졌지만 통화는 되지 못했다. 다시 개인 연락처로 전환를 해서 확인하니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업계에 확인한 결과, 이와 유사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가령 "S그룹 산하의 계열사인데, 서산 공군기지에서 비축유 2천 톤을 절반 가격에 줄 수 있으니 당장 계약금을 입금해라. 미심쩍으면 회사로 연락해서 확인해봐라"고 하여 전화했더니 직원임을 확인해주고 거래조건이 맞다고 답한다고 한다. 

이는 기업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이 분명한 것이다. 실제로 이들 사기집단은 사칭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통신회사에서 회선 점검을 나왔다는 이유를 들며 라우터 등의 통신장비에 회선을 연결하여 대표번호로 오는 전화를 가로채 사기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철금속협회는 통신 회선에 대해 해킹 여부를 확인 중이며, 협회가 어떠한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방법으로 유무형의 상품, 제품, 서비스 등을 판매하지 않으니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개인이나 기업 등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을 때에는 경찰(112)나 금융감독원(1332)로 전화하여 즉각 신고해야 한다. 

(그림 출처 = 금융감독원)
(그림 출처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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