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25대 이사장 이의현 대표

(취임사)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25대 이사장 이의현 대표

  • 철강
  • 승인 2024.02.22 16:48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이 22일, 여의도 글래드(GLAD)호텔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5대 이사장으로 이의현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의현 이사장은 정치권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 요청과 향후 조합 운영 계획 및 포부를 밝혔다.

이의현 이사장의 취임 인사말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회원사 대표님 반갑습니다.

제25회 조합 정기총회 참석을 위하여 바쁘신 일정을 뒤로하고 참석하여 주신 조성환 고문님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수상을 하신 기업과 자랑스러운 금속인으로 선정되신 이규훈 대표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눈부신 기운처럼 힘이 펄펄 넘쳐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수가 지나고 봄비가 촉촉이 새봄을 재촉하는 듯 그동안 얼어붙었던 봄의 기운을 받아 생기가 넘쳐나는 듯합니다. 

지난 한 해도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산업전선에서 고군분투하시며 국가경제발전의 가장 기초 분야인 금속 산업계 헌신하시며 노력하고 계신 회원사 대표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치가 경제를 흔드는 폴리코노미 속에서 우리는 국제정치 흐름에 뒤떨어져 있고, 경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인식조차 못 하니 제대로 대처를 못 하고, 기술 진보나, 어떤 정책을 바꾸려면 그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이익,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지지가 우선 확보되어야 하나, 그냥 정책이 좀 잘못됐다는 정도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 바꾸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나 충분한 토의나 의견 수렴없이 방향을 확 바꿔 혼란과 부작용을 가중시키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953년 국민소득 67달러에서 2022년 3만2,886달러로 4,490배 이상 늘어,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 세계 13위(GDP)인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은 국민들의 잘살아 보려는 의지와 혁신과 창의의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입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를 더욱 성장시키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규제혁신같이 ‘기업하려는 의지’를 북돋우는 제도적 지원은 더욱 강화하되,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서는 새로운 규제 입법은 되도록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과도한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의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그 후유증으로 기업은 자동화,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여 단순한 일자리는 하나둘 자취를 감춰가며 저소득층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으로 변하여 가고 있습니다.

그 실례로 경남 창원의 LG전자 스마트 공장 냉장고 생산라인은 인공지능(AI) 로봇의 세상으로 변하여 사람은 보이지 않고 2m 크기 로봇 팔 하나가 20kg 넘는 커다란 냉장고 문을 번쩍 들어 본체에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초, 예전엔 두 사람이 함께 들어도 어려워 모두가 기피하던 공정이었습니다. 

AI와 로봇,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디지털트윈(가상모형), 빅데이터 컨베이어 벨트 위로 종류와 모양이 조금씩 다른 냉장고가 지나가는데, 제품에 맞는 부품이 초 단위로 장착되고, 소품종 대량 생산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자동화가 ‘다품종 소량 생산‘ 라인에서도 가능해진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단순 노무직은 물론 전문적 업무들도 하나둘씩 AI에 자리를 내주는 모습으로 산업 생태계가 변하여 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초당 10억 장의 판례를 분석하는 AI 변호사 ‘로스’가 등장했고,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병원은 지난달 의사 대신 환자로부터 간단한 질문을 받는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미국 테크 업계에선 올해 들어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5,500명 이상이 직장을 잃고 있습니다.실제로 구글과 듀오닝고는 일자리를 AI로 대체했음을 시사했고, 교육기업 체그와 IBM, 드롬박스는 지난해 정리해고 이유로 AI의 등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 처벌법만 보더라도 무조건 2년 연장하여달라고 달라지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하면서 우리는 전혀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논리라면 어느 누가 앞장서서 부대를 지휘하며 전쟁을 하겠습니까. 전투는 사전 아무리 철저한 준비를 하여도 최소한의 피해는 발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현장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토목과 항만, 조선, 중공업, 설비제작, 산업기계, 유압기계, 화학물질 등을 제작하는 위험작업에서는 그 위험성은 항상 뒤따르게 마련입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 교육훈련, 설비를 갖추어도 숙련되지 않은 근로자의 부주의와 예기치 않은 산업현장에서 기계나 센서의 오류 등으로 피할 수 없는 안전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때마다 대표자를 구속한다면 중소기업에서 그런 위험한 작업을 누가 할 것이며, 중소기업은 대표자가 거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데 대표자를 구속한다, 그러면 그 나머지 직원들은 누가 책임지며, 관련 업계 납기 착오로 모기업에 부품 조달은 누가 하겠습니까. 산업을 마비시킬 것인지 의문입니다. 

특별한 예외 사항을 두어 경영자가 철저한 안전시설을 갖추고, 예방 방지 교육하고, 법규를 준수한다면 예외적인 조항을 두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국가 주도 경제 발전계획의 산물로 개별 회사가 가진 자본〮인프라 등의 한계를 협동조합이라는 매개로 협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여왔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업종 간의 경계도 모호해지는 등 산업〮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존재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에 발표된 중소기업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산한 중기 협동조합은 130곳이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 78개 협동조합이 해산했습니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 수는 908개 협동조합이 등록되어 있으나 최근 5년 새 전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12%가 사라진 것입니다. 또한 1년간 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협동조합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휴면협동조합도 58개에 달합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제적 기능, 산업 육성 기능 등 협동조합의 긍정적인 역할이 있습니다. 아울러 협동조합 스스로 회원사 공동 이익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자체 혁신에도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열약한 산업환경에서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창구입니다. 이 시간 이후 본연의 위치로 돌아와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회원사를 대변하여 조합을 위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회원사 대표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