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동국씨엠 분할 후 첫 교섭 마무리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무분규로 합의했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각각 지난 25일 인천공장과 26일 부산공장에서 '2024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직고용 인력 안정화에 주력하기 위해 올해 단체교섭에서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노사 대표는 임금 인상 및 정년 연장 등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양사는 젊은 직원들을 위해 결혼과 출산 관련 경조금을 증액하고, 각종 휴가 일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 1월 1일부 직영 전환한 사내 하도급 인력 889명도 이번 합의 내용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동국제강그룹은 올해도 국내 주요 철강 업체 중 가장 빨리 교섭을 타결했다. 노사가 침체된 시황 극복을 위해 조기 합의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기존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이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지켜온 30년 노사 화합정신을 계승해 분할 후 첫 교섭을 마무리한 셈이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는 "창립 70주년이자 항구적 무파업 30주년으로 감회가 새롭다"며 "협력적 노사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배려를 통해 협상을 원만하게 잘 마무리했다"며 "노사가 합심해 총력을 다해 성장에 힘쓰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