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조사 결과 경쟁제한 가능성 판단…11월 중순까지 최종 판단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영국·호주의 BHP빌리튼에 의한 리오틴트 매수 제안에 대해 본격적인 독점금지법 저촉 여부 조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발표했다. 

  세계 2, 3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자원 대기업의 합병으로 철광석 등 자원 과점화가 심화돼 가격 상승 등 경쟁제한 가능성 발생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럽위원회는 지난 5월말 BHP빌리튼으로부터 합병 의사에 관한 서류를 접수했으며 예비 시장조사 결과, BHP의 리오틴트 인수가 철광석, 석탄, 우라늄, 알루미늄 등 광물자원 시장의 과점화와 가격 상승으로 연결돼 수요가의 구매활동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유럽위원회는 실 영업일 수 기준 90일 이내인 11월 11일까지 상세 조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양 회사의 합병이 유럽 경제권의 경쟁조건을 현저히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최종 판단을 하게 된다.
 
  EC 경쟁정책 담당 크르스 위원은 "BHP에 의한 리오틴트 합병이 유럽시장의 경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