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신제강공장·광양 후판공장 건설 의미와 전망

포스코, 포항 신제강공장·광양 후판공장 건설 의미와 전망

  • 철강
  • 승인 2008.07.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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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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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급난 해소... 후판 세계 1위 부상 
고급강 생산체제 확충, 원가경쟁력 제고 

 
포항·광양제철소에 신제강공장과 후판공장을 각각 건설함으로써 포스코는 2011년 조강생산 4000만톤 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연간 700만톤의 후판을 생산하는 세계 1위 후판 생산업체로 올라설 방침이다.

신제강공장 건설은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 100톤 규모 전로를 보유하고 있던 1제강공장을 폐쇄하고 300톤 규모의 전로를 갖춘 새로운 제강공장을 건설하는 사업.

  

제강공장은 용광로나 파이넥스에서 생산된 쇳물 중 불순물을 제거하여 질기고 단단한 성질로 만드는 공정으로 쇳물을 담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의 크기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진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 착공과 함께 연간 23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재용 연주기를 설치해 고품질의 선재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대형 교량용 건축재, 해양구조물용·조선용 후판 등 고부가가치강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두께 400㎜극후물 슬래브를 양산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연주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강공장 건설에 따라 늘어난 조강으로 포스코는 주로 열연·후판제품을 비롯해 일부 수입에 의존하던 선재용 빌릿을 증산함으로써 최근 심화되고 있는 철강 수급난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화로 2010년 이후 새로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연간 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산소플랜트 등 에너지 관련 노후 설비들도 대폭 합리화함으로써 발전단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비용도 연간 280억원 절감할 전망이다.

 또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2010년까지 연산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조선·중공업 경기 활성화로 급증하고 있는 국내 후판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2009년 광양 4고로 능력확장공사 이후 늘어나는 쇳물을 최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후판공장 착공과 함께 후판공장 정상 가동에 필요한 제강·연주설비와 산소공장 등 인프라 설비도 함께 신설한다.

 광양 후판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0만톤을 수입 대체할 수 있어 조선·중공업 등 국내 후판 수요산업의 소재 수급난이 완화되고,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 및 LNG선 건조 등에 필요한 고급 후판재 공급이 확대되어 국내 조선·중공업 고객사들의 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후판 수요는 수요산업의 호조로 201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용 후판 수요는 브릭스(BRICs) 국가 등 신흥 공업국의 고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2007년 750만톤에서 2010년 1200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비조선용 후판 수요도 해외 대형 플랜트의 수주 호조와 고유가에 따른 세계 에너지자원 개발용 후판 수요가 크게 늘어나, 2007년 대비 2010년에는 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는 신설되는 후판공장에 필요한 제강공장을 연산 240만톤 수준으로 건립하고 포항 신제강공장을 비롯해 광양 3·4고로와 포항 4고로 개수, 출선비 향상으로 전체 조강생산을 2007년 3100만톤에서 2011년 40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광양 후판공장 건설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던 후판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도 생산함으로써 인근에 조선사와 선박 부품업체의 연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남해안 일대 조선산업 발전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포스코신문(7월24일자)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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