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OPEC 비회원국 산유량 내년 큰 폭 감산

IEA, OPEC 비회원국 산유량 내년 큰 폭 감산

  • 수요산업
  • 승인 2015.09.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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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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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분 80%를 미국 셰일원유가 차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현지시간) 월례보고서를 통해 미국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내년에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감소분의 80%가 미국 셰일원유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IEA는 내년에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저유가 전략으로 인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셰일오일 업계가 큰 타격을 입어 수익성을 못 맞춘 업체들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유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사우디 주도의 OPEC 전략이 고비용·저효율의 셰일업계를 시장에서 밀어내는 효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보고서는 최근 IEA 가격경쟁 완패로 주요 셰일업체의 내년도 원유 선물가가 평균 손익분기점 이하에서 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셰일업계 생산속도 급감이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셰일업계는 일단 생산량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시추량을 줄이고 수만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오히려 사우디는 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던 지난해 11월 산유량을 하루 1,060만배럴로 늘렸다. 셰일업계를 집중 겨냥한 의도로 분석되며 유가 하락이 계속되면 셰일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고사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셰일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사우디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뜻이다.

  IEA는 “유가하락은 고비용 원유생산업체의 문을 닫게 만들고 있다”면서 “가격하락에도 점유율을 지키려는 OPEC 의도가 먹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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