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IRISL, 계약 이행 협상 재개

SPP조선-IRISL, 계약 이행 협상 재개

  • 수요산업
  • 승인 2016.04.19 15:32
  • 댓글 0
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 계약 선종 변경 등 협상
선박금융 제공 ‘관건’

수출입은행, 산업부 역할 기대

 삼라마이다스(SM) 그룹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SPP조선이 이란 국영선사와의 계약 이행 협상을 재개했다.

 19일 SPP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SPP조선은 이란 국영선사 IRISL(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과 2008년 맺은 계약 내용을 변경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IRISL은 2008년 SPP조선과 3만5,000톤급 벌크선 10척을 발주하기로 계약을 맺고 약 5,000만달러의 선수금까지 지급했으나 미국의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IRISL과 SPP조선은 선종을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탱커선)으로 바꾸는 등의 내용 변경을 협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협상의 관건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제공 여부이다.

 IRISL을 비롯한 이란 선사들은 지난 경제제재로 기존 선박금융계약이 모두 해제되어 다시 선박금융을 조달해야 할 처지이고 새로 진행하는 발주건에도 선박 금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중국조선소들은 정부의 선박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이란 선주들에 대한 수주전(戰)에 나서 우리 조선소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SPP조선의 최대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외국 선주들에게 선박금융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수은은 한국조선소들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선박전시회에 조선사들과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도 SPP조선과 IRISL 간의 계약 이행 협상에 조선 주무부서로서 관심과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

 SPP근로자위원회는 “IRISL과의 협상타결이 될 경우 수주가뭄 속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이며 향후 한·이란간 협력증진과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작지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