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불안정, 수요 미회복에도 극복 의지 피력

 정유년(丁酉年) 새해, 시흥의 중앙철재종합상가 종사자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단가가 불안정하고 수요도 회복되지 않아 힘든 상황입니다.”

 본지와 만난 강관 유통업체 부광파이프의 관계자는 이렇게 현재 시황을 설명했다.

 제조업계의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가 채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유통업체들이 가격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전 품목 유통으로 유명한 수연스틸, 강판 및 형강 유통에 정통한 신우스틸, 스테인리스(STS) 전문 유통 부양금속 등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부양금속 조경숙 대표는 “STS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며 “가격 인상분을 지켜나가려는 측도 있지만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할인판매를 고려하는 측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STS 유통의 경우, 니켈 가격이 떨어지자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표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피력했다.

 강관, 형강, 환봉 등을 주로 유통하는 케이투스틸의 김홍석 대표는 “계절적 성수기에는 훨씬 나아질 것이란 믿음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계목 강관 등을 전문으로 하는 피엘특수강 임재근 대표는 “다소 힘들지만 꾸준히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면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