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항균동만 썼더라면…③”

“만약 항균동만 썼더라면…③”

  • 비철금속
  • 승인 2018.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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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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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서 병을 얻어 온다고?”

세계보건기구, 병원 내 2차 감염 심각성 경고
‘항균동+@’로 감염 확산 예방 건강한 삶 기대

지난해 12월 16일 저녁 시간에 서울 이대 목동병원에서 1시간 21분 만에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병원에서 감염 관리만 잘 했더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병원 내에서 철저히 위생, 감염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100%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00%의 방법은 없더라도 감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있다.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중환자실, 응급의료시설, 병실, 더 나아가 병원 전체에 사람의 손길이 닿는 장비, 물품 등에 항균동(抗菌銅)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본 기획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6회에 걸쳐 게재되고 있습니다)

  ■ 2차 감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필요

  우리나라 의료계에서도 감염을 심각한 문제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병원 내 2차 감염에 의한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했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핵심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암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고 병원 내 감염자 수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감염에 대한 인식 자체가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아직까지 2차 감염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동의 항균성은 이미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에서 인정받고 있다. 미국 환경청에서는 접촉면으로 동 및 동합금을 사용했을 때 항균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관련 제품의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항균동 의료도구에 관한 여러 적용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항균 의식이 높은 일본은 과거 은나노 코팅 제품이 선풍적 인기였으나 이제는 항균동 소재가 갈수록 각광받고 있다.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은 분명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계기로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우선적으로 병원 내 중환자실, 응급의료시설만이라도 항균동 사용을 의무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한 입법 마련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병원 내 적용 가능한 항균동 제품들(그림 출처 : ICA)

병원 가서 병을 얻어 온다고?

  ■ 병원 내 이차 감염,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

  영국 로얄런던병원의 존 옥스포드 (John Oxford) 교수는 병원 내 2차 감염에 대해 “우리가 한 시간 반에 최대 300개의 표면을 만질 수 있다고 가정하면, 감염된 물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쉽게 감염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내 의료행위는 모두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되어 있고 수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2차 감염 가능성은 매우 높다. ‘병원 가서 병을 얻어 온다’는 속설이 생긴 것이 이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미국 방역당국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2백만명의 사람들이 의료시설에서 2차 감염되고, 이로 인해 약 1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로 확대해 살펴보면 이보다 훨씬 많은 의료기관 감염이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천문학적인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자 안전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꼽힌다. 특히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료 관련 감염(HCAI)이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WHO 조사 결과, 선진국에서는 입원환자 100명당 7명 이상이 병원에서 2차 감염이 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100명 중 10명 이상의 환자가 HCAI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병원에서는 손 위생 프로그램, 환자 격리 및 항생제 처방 등으로 HCAI에 대응하고 있지만 이러한 프로그램과 함께 항균동과 효과적인 항균성 물질을 사용하면 감염 통제를 강화하고 감염 확산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여러 번의 실험연구를 통해 항균동이 구리 차제가 지닌 천연 항균성으로 HCAI를 유발하는 각종 박테리아의 99.9%를 2시간 이내에 박멸하여 교차 감염(Cross Infections) 등 전염성 감염질환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항균동을 일상생활에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안전한 환경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차 감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도 있게 된다. 제도적 보완만 이뤄지면 이대 목동병원 사건과 같은 사회적 불행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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