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상생(相生)이 필요하다

어려울수록 상생(相生)이 필요하다

  • 철강
  • 승인 2020.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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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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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취재 중 만난 한 철강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철강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저유가의 장기화로 연관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양유전 개발사업의 손익분기점은 국제유가 60달러로 알려진다. 그러나 최근 개발사업은 단일 프로젝트 규모의 축소나 설계변경, 부품 단가 조정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있다. 문제는 유가가 이미 해양유전 개발사업들의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는 점이다. 유가 하락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은 강관 업계다. 국내 건설, 조선, 중공업 업계의 수주에 타격을 주고 강관 제품의 수출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관업계는 북미 에너지용강관 수요 감소와 내수 침체 영향에 이중고를 겪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비미주 지역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중국산 제품과 경쟁이 아닌 국내 업체 간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강관업계는 미국의 철강 쿼터와 반덤핑에 대응하고자 현지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 진출에 나선 세아제강지주를 제외한 휴스틸, 넥스틸이 현지 생산법인 설립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강관업계는 원자재 생산업체와 수요가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왔다.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제품을 판매해왔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했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울 때는 기본으로 되돌아가면 답이 보이는 법이다. 강관업계가 코로나19 사태를 상극이 아닌 상생으로 이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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