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급성장…신성장동력 기대

친환경차 수출 급성장…신성장동력 기대

  • 철강
  • 승인 2020.09.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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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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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 비중 13.9%까지 확대
중장기 모빌리티 로드맵 마련 필요

최근 수년간 한국 자동차 수출이 둔화되고 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차 수출 현황과 우리의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7년 36억달러에서 2019년 58억8,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에서 13.9%로 확대됐다. 또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수출은 세계 4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액은 22.5%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수출경쟁력은 지난 3년 간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현시비교우위(RCA) 지수는 2017년 1.57에서 2019년 2.32로, 같은 기간 전기차는 1.55에서 3.18로 상승했다. RCA는 값이 클수록 높은 수출 경쟁력을 의미한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2019년 전기차 배터리 수출액은 46억8,000만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각 국의 환경규제 강화 영향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차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친환경차 신규 등록 건수는 2015~2019년 중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으로 중국, 미국, EU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5년 32만 대에서 2019년 150만 대로 연평균 47.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세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시장은 22만 대에서 57만 대로 26.3% 증가했다. 

이에 보고서는 “친환경차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선제적인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 기술개발(R&D)사업과 국제 표준화 연계를 추진하고 미래차 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 등 중장기 모빌리티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래차 기술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 확충, 환경 규제의 효율적 운영, 차 부품업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친환경차와 배터리 산업은 모든 면에서 우리 수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순 제조·보급을 넘어 밸류체인 전반을 산업화 해 전체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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