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늦었다고 생각하면 이미 늦은 것”

“ESG, 늦었다고 생각하면 이미 늦은 것”

  • 비철금속
  • 승인 2021.06.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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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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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ESG 경영이화두다.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ESG는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은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이해는 하면서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때로는 불우이웃 돕기나 지역 봉사활동을 확대하는 것이 ESG 경영의 전부인 것처럼 오인하기도 한다.

기업마다 ESG에 대한 핵심 포인트는 조금씩 다르다. 환경 이슈의 경우 제철소와 제련소, 주물공장이 다르고 고로와 전기로, 용해로 등이 전부 다르다. 기업의 규모나 업종에 따라서도 각각의 개별적 이슈가 존재한다. 선도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겠지만 각 사업장에 맞는 맞춤형 환경 솔루션을 구축해야 한다. 작업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데 각 기업마다 다른 솔루션이 필요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이 투자기업 CEO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이미 유럽에서는 ESG 지표를 잣대로 석탄 투자기업, 환경오염 유발기업, 노동 착취기업 등에 대해 입찰을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ESG 경영은 표면적으로는 ‘착한 기업’을 말하는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업이 가진 숨은 리스크를 찾아내고 기업의 가치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건 대기업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라고 치부한다면 지속가능한 경영을 포기한 것과 다름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적어도 ESG에 대해서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ESG에 맞춰 새롭게 기업 환경을 꾸리는 것은 분명 어렵고 때로는 상당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은 더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그 고민에서부터 천천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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