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제11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취임, 철강금속업계 ‘기대’

최진식 제11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취임, 철강금속업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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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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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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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심팩 최진식 회장 신임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임기2025년 2월까지
심팩, 대표 프레스 및 합금철 전문 기업...철금금속 소재업과 제조업 이해 높아

최진식 심팩(SIMPAC) 회장이 제11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최 회장은 앞으로 철강금속 등 소재와 제조업체들의 애로사항과 산업 발전에 크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2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2년 정기총회에서 최진식 회장을 제11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최진식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은 모든 국부의 원천이자 생산과 교역의 중심 주체”라며 “중견기업계의 신뢰에 오로지 의지해 새로운 성장을 이끌 진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최 회장은 “첫째,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 둘째로 모든 경제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한층 강화, 단기·중기·장기적 전망과 기획 아래 기업과 사회의 적실한 화해를 모색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중심이자 동반성장의 가교로서 중견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제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진식 회장은 “개별 기업 혹은 기업군의 이익을 넘어 악화한 국가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 또한 경제단체들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선명한 사례로서 기업의 핵심 구성원인 이른바 ‘유리지갑’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동국대학교 무역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부문 이사, 한누리투자증권(현 KB투자증권)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외환위기 이후 2001년 쌍용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쌍용정공을 인수, 심팩(SIMPAC)으로 사명을 바꿨다.

심팩은 세계적인 합금철 전문 기업이자 국내 프레스 업계 대표 중견기업이다. 2022년 현재 매출액은 약 1조 2천억 원, 자산은 약 2조 원에 달한다. 기계 제조와 소재·관련 사업 비율이 약 2:8로 구성될 만큼 합금철·소재 완전 자주화 관련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견련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2021년 사업 실적 및 결산과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전환위원회 설치·운영, 회원사 비즈니스 협력 기반 확대, 중견련 수익 구조 다변화 방안과 함께, 2022년 사업 계획 및 예산, 비상근 임원 선출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한편 이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강호갑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중견련 성장과 중견기업 경영 환경 개선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각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는 선도적 경제단체로 재도약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제11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취임사

존경하는 중견기업인 여러분,

제11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진식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모든 국부의 원천입니다. 생산과 교역의 중심 주체는 기업입니다. 기업은 혁신과 도전으로 경제의 맥박을 격동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기업 안에서 우리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일자리와 삶의 보람을 찾습니다.

기업의 혁신은 18세기 산업혁명 이래로 세상의 많은 변화를 이끌거나, 또 다른 변화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일체의 자본과 정보가 빛의 속도로 지구를 종횡하는 지금에야 말을 보탤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나라가 단연 첫 손으로 꼽을 만큼 단기간에 거대한 전환을 이뤄냈습니다. 수많은 선배, 동료 기업인이 보낸 각고의 나날 위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틀린 것은 고쳐야 마땅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새겨야 할 것입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반기업정서라는 말이 넘쳐납니다. 진실의 일단을 가리키는 것도 사실이지만, 발언 주체와 실상이 불분명한 마타도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잘못을 저지른 기업과 기업인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기업인을 미워하는 것은 국가의 역량을 스스로 잠식하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더욱 심각한 일은 이처럼 추상적인 반기업정서에 근거해 구축된 법·제도 환경의 질곡입니다. 기업을 국가 경제와 분리해 경원시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기업을 힘들게 하는 조치가 노동을 돌보는 일이라는 유아론적 이분법을 벗어나야 합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지난 2년간 팬데믹이 던진 거대한 질문을 곱씹어야 합니다. 함께가 아니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진실이 확인됐습니다. 갈등이 아닌 조화를 찾아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맨 앞에 서겠습니다. 제11대 중견련 회장으로 세워주신 중견기업계의 신뢰에 오로지 의지하겠습니다. 새로운 성장을 이끌 진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반기업정서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겠습니다. 감히 기업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요청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맨손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1세대 기업인들의 위대함을 재확인함으로써 깊은 자성의 계기를 확립합시다.

지고의 덕은 탓하지 않습니다. 노동, 환경과의 갈등,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구현된 불신을 해소할 과제는 바로 기업 자신의 것입니다. 앞만 보고 달린 성장의 그늘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외면해 온 문제들을 마주해야 합니다. 공동체적 연대감을 회복시켜 후대의 안정과 풍요를 위한 호혜적 성장의 터전을 다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 모든 경제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철저하게 대응해 단기, 중기, 장기적 전망과 기획 아래 기업과 사회의 적실한 화해를 모색하겠습니다. 개별적인 사안에 힘을 보태고, 공동의 의제를 중심으로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개별 기업 혹은 기업군의 이익을 넘어, 악화한 국가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 또한 경제단체들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선명한 사례로서 기업의 핵심 구성원인 이른바 ‘유리지갑’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2008년 이후 15년 동안 1,200만 원 초과 15%, 4,600만 원 초과 24%, 8,800만 원 초과 35%로 고정된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의 비합리를 바로잡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세표준을 과감하게 상향함으로써 많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자존감 향상을 도모하고, 노동 생산성과 가처분 소득이 나란히 상승하는 발전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제라는 굳어진 인식틀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차기 정부 출범에 면해, 경제단체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학계와 유관기관의 지혜를 모아 나아가겠습니다.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요구하기보다는 이해당사자들의 중지를 담보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아갈 것입니다. 중견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소통을 확대하겠습니다. 노블리스(Noblesse)를 강변하기에 앞서 오블리주(Oblige)를 수행하는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중심이자 동반성장의 가교로서 중견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제고하겠습니다. 중견기업이 확보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암묵지(暗默知)를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자양분으로 공유해 산업 생태계의 원활한 성장을 회복시킬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관련 단체, 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최대의 시너지를 창출할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민간 벤처 캐피털은 물론 국가 R&D 예산 매칭 지원을 통해 혁신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산업계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2011년 산업발전법에 중견기업 개념이 명시됐습니다. 2014년 7월 중견기업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법정단체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긴요한 계기마다 주요 경제단체로 호명될 만큼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회원사를 포함한 많은 중견기업의 격려와 참여 덕분임을 모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기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계승하되, 불가피하게 노정된 한계를 명확히 직시하겠습니다. 회원사를 중심으로 중견기업계 전체의 총의를 모아내고, 업종과 규모에 따른 실질적 어젠다를 적극적으로 발굴, 확산하겠습니다. 중견기업계의 활동에 동참하는 일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원사라는 위상 자체가 명예로운 상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중견기업인들과 매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중견기업계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궁리하던 10년 전의 뜨거움을 기억합니다. 함께 내딛는 한 걸음이 혼자의 열 걸음보다 가치 있다는 막심 고리키(Maxim Gorky)의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습니다. Profit Maximization을 넘어 모두의 Benefit을 Maximize하는, 시대의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주체이자 연대의 중심으로서 중견기업의 위상을 함께 세워 나아갑시다.

많은 격려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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