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활용, 지속가능 세상을 위한 길'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코리아 사장

(인터뷰) '재활용, 지속가능 세상을 위한 길'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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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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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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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알루미늄, 연간 10만 톤의 저탄소 시트 잉곳 생산

"고품질 스페셜티 제품 등 생산에 집중할 것"

고객, 공급업체, NGO,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알루미늄 업체가 될 것

노벨리스코리아(사장 사친 사푸테)가 최근 고베제강과의 합작사인 울산 알루미늄에 연간 10만 톤 규모의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 신설을 발표했다.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대해 노벨리스는 재활용 알루미늄 제품 확대로 대답하고 있다. 노벨리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재활용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를 통해 알루미늄 생산할 때보다 95%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탄소 배출도 기존보다 95%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낭비되는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재활용 알루미늄은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재활용 알루미늄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두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노벨리스. 노벨리스 코리아의 사친 사푸테 사장과 울산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 신설 및 알루미늄의 미래에 대한 인터뷰를 소개한다.

 

노벨리스코리아의 사친 사푸테 사장. 사친 사푸테 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노벨리스코리아 등 아시아 사업을 이끌고 있다.
노벨리스코리아의 사친 사푸테 사장. 사친 사푸테 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노벨리스코리아 등 아시아 사업을 이끌고 있다.

Q. 울산 알루미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이번 재활용 센터 신설 배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울산 알루미늄은 알루미늄 압연제품 생산 기업으로 자동차, 음료 캔, 산업재, 라이트 게이지 제품용 압연 알루미늄을 공급하고 있다. 50년 이상 축적된 알루미늄 제조 역량을 토대로 2017년 9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인 노벨리스와 일본 3대 철강회사이자 알루미늄 및 구리 제품 공급사인 고베제강의 합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울산 알루미늄에서 생산한 고품질 알루미늄 판재는 노벨리스의 국내외 자동차 및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노벨리스가 울산 알루미늄에 5천 3백만 달러(한화 약 640억 원)를 투자해 건립하는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는 연간 10만톤의 시트 잉곳(Sheet Ingot)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2년 10월에 착공해 2024년 초 완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 건립은 저탄소 순환 경제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든다’는 노벨리스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노벨리스는 2050년 이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재생 알루미늄 원료 사용 확대는 노벨리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재생 알루미늄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는 천연자원을 사용한 프라이머리 알루미늄(Primary Aluminium) 생산에 소모되는 에너지의 5%에불과하며,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95% 줄일수있기때문이다. 울산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가 가동되면 노벨리스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재생 알루미늄 원료 사용을 더욱 확대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 증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Q. 노벨리스는 이미 영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캔 재활용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영주 공장 증설이 아닌 울산 알루미늄에 재활용 센터를 신설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노벨리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알루미늄에 대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를 신설해 재활용 및 주조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영주 리사이클 센터에도 추가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저탄소 알루미늄 시트 잉곳 생산력을 연간 34만 톤으로 늘렸다. 한국 내 모든 생산 시설에서 재생 알루미늄 사용을 늘려 노벨리스의 탄소 저감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고객의 저탄소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Q. 이번 신설 재활용 센터에서 활용하는 원자재는 산업용 원자재인가? 아니면 알루미늄 재활용 캔(UBC) 인가?

A. 울산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는 재활용 캔과 기타 산업용 스크랩을 재활용할 수 있다.
 

Q. 국내 UBC 공급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0만 톤 규모라면 상당한 양인데 안정적으로 UBC를 확보하기 위한 노벨리스는 어떤 방법을 마련하고 있나?

A.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구매 기업으로서 노벨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스크랩 공급선을 구축하고 있다. 재활용 캔과 기타 알루미늄 스크랩의 재활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공급선과의 관계 확장과 공급처 확대를 통해 공급 물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Q. 울산 알루미늄은 노벨리스와 고베제강의 합작사다. 이번 투자는 노벨리스 단독 투자인가? 단독 투자라면, 향후 재활용 센터를 통해 생산되는 슬래브 및 생산 제품의 분배에는 변화가 없나?

A. 이번 투자는 노벨리스가 전액 출자하는 것으로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에서 재활용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노벨리스를 통해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Q. 재활용 센터 신설 이후 노벨리스의 알루미늄 압연 제품 생산량이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기나? 또한 본 재활용 센터 신설을 통해 공급 확대를 꾀하는 제품군이 있나?

A. 울산 알루미늄은 계속해서 자동차, 음료 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용 알루미늄 압연 제품 생산에 집중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노벨리스는 고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현격히 줄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 알루미늄 전경. 이번에 신설되는 울산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는 연간 10만 톤 가량의 알루미늄 시트 잉곳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노벨리스코리아 제공)
울산 알루미늄 전경. 이번에 신설되는 울산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는 연간 10만 톤 가량의 알루미늄 시트 잉곳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노벨리스코리아 제공)

 

Q. 재활용 설비 신설을 통해 노벨리스가 확보하는 알루미늄 슬래브 등 원자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향후 압연 설비 증설 계획도 고려하고 있나?

A. 노벨리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울산, 영주공장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주 리사이클 센터를 운영 중이다.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 신설로 노벨리스는 한국에 구축한 탄탄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Q. 울산 알루미늄과 중국 노벨리스 공장과 산업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울산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 신설이 지난해 중국 전장 공장 증설을 염두에 둔 전략인가?

A. 노벨리스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알루미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내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생산을 위한 통합형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중국 최초의 무한순환형 자동차용 알루미늄 재활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중국 내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울산 알루미늄의 생산력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과 캔 시장에 노벨리스의 저탄소 알루미늄 제품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번 재활용 센터 신설이 노벨리스의 탄소 중립 실현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나? 아울러 울산 알루미늄이 추진하는 원자재 이력 추적 및 관리(Chain of Custody) 인증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가?

A. 노벨리스는 2050년 이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26년까지 에너지 사용 10%, 물 사용량 10%, 매립 폐기물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벨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생산력 증대, 저탄소 알루미늄 잉곳 구매, 신규 합금과 기술 개발, 프로세스 최적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울산 리사이클 센터 신설은 지속가능한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업체가 되기 위한 노벨리스의 전략적 투자 가운데 하나로, 연간 42만 톤 이상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알루미늄은 이미 지속가능한 알루미늄 생산에 대한 ASI 실행 표준 인증을 획득했고, 원자재 이력 추적관리 표준 인증까지 취득하면 고객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최고의 공급업체이자 파트너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알루미늄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노벨리스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노벨리스가 그리는 미래의 알루미늄이란 어떤 것인가?

A.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금속은 다음과 같은 주요 특징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볍지만, 강하고, 무한대로 재활용이 가능하면서,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생산과 재활용 과정에서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합니다. 이 모든 특징을 갖고 있는 금속이 바로 알루미늄이다.

알루미늄은 자동차 구조에 쓰일 만큼 강하지만, 자동차의 무게를 늘리지 않는다. 음료캔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단지 60일 만에 다시 재활용되어 새로운 캔으로 탄생한다. 알루미늄만큼 무한대로 재활용되면서 지속가능한 포장소재는 없다. 그 밖에도 항공 우주, 운송, 건축 및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알루미늄이 사용된다. 또한, 생산 및 재활용 과정에서 최소한의 탄소 배출을 한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인 노벨리스는 소재의 61%에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그간 노벨리스는 알루미늄 재활용에 대담한 투자를 통해서 저탄소 알루미늄 솔루션 개발과 생산을 주도해 왔다. 앞으로도 더욱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벨리스는 더욱 빠르고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는 동시에 고객, 공급업체, NGO,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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