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수요업체 간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

공급·수요업체 간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

  • 철강
  • 승인 2022.03.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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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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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퍼사이클이 가시화되면서 그 후폭풍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등한 모습이다. 주요 원자재 공급국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와 더불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이슈로 인해 앞으로 상당기간 원자재 가격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공급확대 속도가 수요를 빠르게 따라 잡을 수 있는 여건이 나빠진데다 탄소중립이라는 이슈로 공급 능력 확대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른 전반적인 철강 빛 비철금속의 가격 강세는 현상은 세계 주요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유럽의 경우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상당한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고 가격도 급등한 모습이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한 세계적인 철강제품의 수급불균형은 주요 지역에서의 가격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초강세 기조의 영향은 국내 시장에도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철강 및 주요 비철금속, 희유금속 등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도 하는 등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들의 가격도 상승세다.  

원자재 및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등 중간재 성격의 제품 가격 상승은 국내 대부분의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산업 간, 기업간의 갈등도 다시 악화되고 있다.이미 납품단가 등을 놓고 갈등이 심화돼온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의 상승은 산업간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급난에 따른 수요 공급 업계 간 갈등은 이미 지난해에 표면화됐고 최근 들어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철강 전방산업인 자동차, 가전, 조선, 건설 등 대부분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중간 단계에 있는 중소 가공 제품업체들은 납품단가 문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원료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을 원자재 공급업체에서 최종 수요업체까지 원활하게 반영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존재해왔고 가격 협상의 주도권에 따라 비탄력적으로 움직여왔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원자재 가격의 수퍼싸이클 진입 등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표면적으로 불거졌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건설사들이 철근 가격의 인상을 놓고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중소 가공업체들의 납품단가 현실화 문제를 놓고 원자재 공급업체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또한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철강업체들의 경우 그동안 소재 공급업체로서의 그 역할과 노력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원료 부담 등이 커졌지만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수요산업의 경기 및 관련 기업들의 환경 변화에 따라 고통을 분담하는 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산업 간의 상생차원에서의 고통 분담과 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이러한 역할도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 산업 간의 협력과 역할, 상생이 강조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글로벌 대경쟁 시대에 산업별 역할을 강화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후방 산업 간의 관계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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