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제조 111社, 1년 새 40조원대로 외형 성장

비철금속 제조 111社, 1년 새 40조원대로 외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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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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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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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 급증 … 빅2 외 中企 수익성 호전 뚜렷
영업益 54.7%↑ … 14사 흑자 전환·11사 적자 발생

2021년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의 경영실적은 메탈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크게 호전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업계 전체의 매출이 불과 1년 사이에 40조원대로 급성장했으며, 수익성 호조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업체 수는 절반가량 줄었다.

업계 전체적으로 호성적을 거뒀지만 메탈 원자재 가격에 크게 좌우되는 비철금속 업종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속가능한 수익 확보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철강금속신문에서 금융결제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발표된 111개사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단독재무 기준)은 41조3,8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이 국내 업계 전체를 포함하지는 못하지만 실적조사에서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부터의 경기 회복과 제품 판매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일 년 내내 강세를 보이면서 산업의 외형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 가운데 LS니꼬동제련은 9조6,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최대 실적업체를 차지했으며, 고려아연(7조1,625억원), 풍산(3조5,560억원), 영풍(1조3,345억원), 하이호금속(1조3,60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사의 매출액은 111개사 매출총액의 55.6%에 달해 비철금속 업계 내에서도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최대 업체인 노벨리스코리아는 3월 결산법인이라 실적 조사에서 빠졌는데, 3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5개사만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피제이메탈과 풍산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구리 가격 상승이 돋보이면서 동제련 및 신동업계의 매출이 37.1% 증가하여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을 대부분 즉각 반영하는 비철금속 업종의 특성상 판매량에 큰 변화가 없다면 지난해 매출 증가는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인데, 일부 가공제품은 수요 부진과 단가 반영의 상대적인 어려움 때문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업계 전체적인 외형 성장도 돋보였지만 수익성 개선 성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적자경영 상태였던 니켈과 타이타늄 업종의 흑자 전환과 함께 111개사 전체의 영업이익 규모가 2조2,9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4.7% 급증했다. 

특히 비철금속 업계 최대의 이익을 내는 빅2(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를 제외하더라도 수익성 제고 효과가 두드러졌다. 빅2는 지난 2020년에 업계 전체 매출의 42.3%, 영업이익의 65.4%, 순수익의 74.6%를 차지했으나 2021년에는 각각 40.5%, 54.5%, 51.5%를 점유했다. 

양사의 수익성도 크게 올랐음에도 이익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중소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크게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 기준 빅5를 제외하더라도 수익성 지표는 더 크게 상승하여 대기업 쏠림현상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0년에 4.7%와 3.1%를 기록했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수익률은 2021년에 5.5%와 4.5%로 높아졌으며, 빅2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률(2.8%→4.2%)과 순수익률(1.4%→3.7%)이 크게 호전됐다. 

올해 비철금속 업종의 경영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비철금속 품목의 가격이 최근까지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제품 판매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매월 경신하고 있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이와 반대로 재고 평가손실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수익 악화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 때문에 주요 업체마다 신사업 투자와 원가절감이 가능한 공정기술 개발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 세부 업종별 경영실적에 대한 분석은 5월 5일 발행되는 메탈월드(Metal World) 5월호에 상세히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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