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Beam부터 강관철근망 등 ‘이노빌트’로 건자재 시장 공략

포스코, S-Beam부터 강관철근망 등 ‘이노빌트’로 건자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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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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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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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강, 철근 시장 이노빌트 제품으로 신규 수요 창출

S-Beam,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경제성과 친환경성 도모

안전 확보강관철근망, 2배 강하고 가벼워 건설시장서 호평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가 건설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S-Beam부터 강관철근망, UL700까지 기존 제품부터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량화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노빌트(INNOVILT)는 혁신의 Innovation, 가치의 Value, 건설의 Built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는 강건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보이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전문지식이 없으면 어떤 철강사의 제품으로 만든건지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코는 건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포스코의 하이브리드 형강 S-Beam

■ 하이브리드 형강 S-Beam, 기존 H형강 대비 강재사용 절감

포스코 이노빌트(INNOVILT) 인증 제품인 건축용 H형강 S-Beam이 마곡 MICE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마곡 MICE는 롯데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 특별계획구역 총 3개 블록에 조성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로 연면적 82만㎡로 코엑스의 2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마곡 MICE는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며 S Beam은 약 2,000톤이 적용된다.

S-Beam은 포스코와 롯데건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이지파트너의 브랜드다.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칭하는 ‘S’와 건축 자재명 ’Beam’의 합성어이며 공식 명칭은 ‘High Performance Steel - Beam’ 이다. 같은 하중을 견디는 기존 H형강 대비 강재사용량을 30% 가까이 줄여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H형강은 열간압연 공정을 거쳐 생산해 규격에 따른 일정한 폭·두께·강도로만 생산하지만 포스코와 롯데건설이 협업해 개발한 S-Beam은 하이브리드 용접 형강으로 주요 부위별 폭·두께·강도는 물론 강종까지 필요에 따라 각각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H형강은 상부 플랜지와 하부 플랜지 그리고 상하부를 이어주는 웹으로 구성되는데, 강한 하중을 견디려면 웹 부분이 긴 H형강을 사용해야 한다. S-Beam은 상부 플랜지와 웹에는 KS-SM355를, 하부 플랜지에는 고강도 강재 KS-SM460(HSA460)을 사용해 기존 H형강의 웹 부분이 길어지는 단점를 극복할 수 있었다.

S-Beam 기술은 포스코와 롯데건설이 함께 개발해 2020년 7월 건축엔지니어링전문 회사인 이지파트너사로 이전했다. 2021년 7월에는 포스코의 INNOVILT 제품 인증을 받았으며, 2022년 2월에는 1,100여명의 건축구조기술사로 이루어진 전문가 단체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로부터 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포스코는 S-Beam이 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마곡 MICE 건설에 사용되는 등 사용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들을 마곡 건설현장에 초청하고 기술세미나를 여는 등 S-Beam의 안전성과 친환경성, 경제성을 알릴 계획이다

SP-CIP 강관철근망

■ ‘SP-CIP 강관철근망’, 2배 강하고 가벼워 건설시장서 호평

포스코와 엠에스파이프, 한국소재가 공동개발한 SP-CIP강관철근망은 일반 철근 보다 50% 이상 가벼워 현장 작업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SP-CIP 강관철근망은지반 공사용 자재로, 철근망에 주로 쓰이는 철근 자재를 STG800 스틸 강관으로 대체해 제작한 혁신제품이다. 특히, STG800 강관은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고강도 강재 PosH690가 쓰여 일반 철근에 비해 2배 높은 강도를 지녔다.

덕분에 SP-CIP 강관철근망은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제품에 주로 쓰인 STG800 강관은 일반 철근과 동일한 강도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단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m 당 단가를 철근 대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철근보다 50% 이상 가벼워 현장 작업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게다가 SP-CIP 강관철근망은 일반 철근망과 달리 용접 가공이 가능해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선 제작을 통한 공급 체계까지 갖춰 공장에서 완성한 후 현장에 설치만 하면 되는 편리함까지 갖췄다.

개발과정에서는 포스코와 고객사의 협업이 빛났다. 포스코는 현장 작업자들이 무거운 철근으로 인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근을 스틸 강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 강관 가공 경험이 풍부한 두 고객사 MS파이프, 한국소재와 4년간 연구한 끝에 제품을 완성시켰다.

■ S-PILE공법으로 흙막이 공법 업그레이드

포스코의 S-PILE공법은 한국토질 및 기초기술사회의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토기회의 기술 인증은 신공법과 기술개발을 장려하고자 토질·기초기술사로 구성된 전문심의를 거쳐 특정 공법의 합리성·효과성·안전성·친환경성 등 각 항목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이종강종 합성엄지말뚝공법(이하 S-PILE 공법)으로, 지하 굴착작업 시 흙벽의 붕괴를 막는 흙막이 공법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종래의 흙막이 공사는 붕괴사고 등의 위험 이슈가 꾸준히 제기돼 2018년에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추가로 시행했다. 하지만 기존 공법으로는 개정된 기준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보강 공사가 필연적으로 수반돼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S-PILE 공법은 포스코의 고강도 강재(KS-SM460·KS-SM355)를 오각형 구조의 각관 형태로 제작한 구조물을 적용하는 공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H형강보다 더 적은 강재량으로도 흙막이 지지 성능을 구현해 낼 수 있어 구조 안정성 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이종강종이란 명칭대로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에는 고강도강을, 나머지는 일반강을 적용해 H형강을 사용했을 때보다 공사비를 10%~15% 절감할 수 있다.

 

S-PILE공법 시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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