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카타르 LNG선 첫 단추 잘 꿰었다”

“조선업계, 카타르 LNG선 첫 단추 잘 꿰었다”

  • 철강
  • 승인 2022.06.10 17:27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가 손해 수주 우려 불식...일감 확보·업황 안정화 기여”
카타르發 LNG선 발주 본격화, 韓 LNG선 도크 희소성↑ “신조선가에 긍정적”

케이프투자증권이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관련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소식에 긍정적 리서치를 작성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선가 리스크 해소와 LNG선 도크 부족을 근거로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김용민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업계가 카타르 측의 발주로 추정되는 대형 LNG선을 수주한 소식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2척(척당 2억1,500만달러), 대우조선해양이 4척(척당 2억1,400만달러)의 LNG선 신규 수주를 알렸다”라며 “최근 LNG선 신조선보다 낮은 가격대를 감안하면 카타르발(發) LNG 발주 물량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용민 연구원은 슬롯 계약 당시 가격보다 높은 가격대에 계약이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카타르 측과 슬롯 계약 시점에서 선가는 달러당 1억8,6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언론이 해당 가격으로 수주가 이뤄진다고 전했는데 ‘어불성설’이 분명했다”라며 “실제 건조계약이 이뤄지면서 결정된 가격이 손익분기점인 척당 2억달러를 웃돌아 기대치를 넘어섰고 수주 랠리가 시작된 점은 업계의 주요한 리스크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3대 조선사는 올해 카타르발 LNG선 수주 실적이 각각 8~10척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민 연구원은 “이후 추가적인 수주 물량에 대한 선가는 이번 6척 LNG 가격보다 낮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비용 전가 또한 협상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번 6척 계약 물량이 2025년 상반기 인도되기 때문에 조선업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기기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일감 확보를 통한 업황 정성화 기대감을 높였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LNG 도크 예약이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신조선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예견했다. 김 연구원은 “카타르가 선가 인상안을 수용한 이유는 국내 조선 3사 이외에서 프로젝트용 LNG선 건조 물량을 감당할 조선사가 없다는 점 때문”이라며 “일부에서 중국 LNG선 수주 소식을 우려하고 있으나 국내 LNG선 수주 외 물량은 선주사가 중국 고객에게 보여주기식 중국 발주를 진행하는 것으로 국내 조선사들 프리미엄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용민 연구원은 “금번 수주로 카타르발 슬롯 계약 물량의 전량 발주 가시성이 확대됐다”라며 “잠재적인 LNG 발주처 입장에서는 LNG 도크 희소성이 증가한 것을 의미하면서 LNG선 신조선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