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화물연대 파업·건설 셧다운에 '초조'

철근, 화물연대 파업·건설 셧다운에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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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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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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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여파 물류 차질... 철근콘크리트연합 다시 셧다운 우려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철근 물류 차질이 일어나면서 일부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멈추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철근 등 자재비 상승과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달라며 파업을 했던 철근·콘크리트 연합이 다시 셧다운을 예고해 철근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철근 제품의 출하에도 문제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수요산업인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으로 수요 자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철근 업계는 원료인 철스크랩의 조달부터 제품 수출까지 물류 전반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물연대의 파업 자체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미 철근 등 자재비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을 반영한 하도급 대금 인상을 요구하며 두세 차례 파업을 벌였던 철근·콘크리트연합이 다시 셧다운을 예고하고 있어 철근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송거부 참여율이 71.8%에 달했던 2008년 화물연대 파업 모습  /  사진: 철강금속신문 DB
운송거부 참여율이 71.8%에 달했던 2008년 화물연대 파업 모습 / 사진: 철강금속신문 DB

 

건설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13일 현재 전국 공사 현장 곳곳에서 레미콘 타설과 골조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는 전국 90여 개 현장 중 절반이 넘는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됐으며, 일부 건설사는 철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현장 공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시멘트 운송 특럭 역시 운행을 중단하면서 시멘트 출하도 멈춘 것으로 알려져, 건설 현장의 셧다운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이미 파업을 진행한 바 있는 철근·콘크리트연합회의 파업 예고도 나왔다. 

서울·경기·인천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8일 서울 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하도급 대금 증액 요청에 비협조적인 시공사들의 현장 공사를 다음 달 11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관련한 공문을 각 시공사에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철근 제품
철근 제품

 

서·경·인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이번 셧다운 대상으로 총 83개 시공사, 406개 현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3월에도 하도급 대금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한 바 있다. 이어 4월 말에는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이, 5월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이 역시 하도급 대금 증액에 미온적인 건설사를 대상으로 셧다운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건설 성수기임에도 곳곳의 건설 현장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가뜩이나 가격 하락세에 시달리고 있는 철근 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철근 기준 가격은 6월 들어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철스크랩 가격 하락 속에 5월부터 약세가 짙어졌던 철근 가격 역시 6월 들어 유통가격이 더욱 하락하며, 성수기가 무색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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