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롭게 모먼템을 형성하거나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줄여 태·조·이·방·원이라고 부른다.

올해 국내 및 글로벌 증시는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정책 등으로 줄곧 내리막이다.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최근 증권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산업이 태·조·이·방·원이다.

풀어서 말하면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 산업을 뜻한다. 이들 산업의 공통점은 성장 모먼템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등 소재 산업도 이들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 거세지고 있는 친환경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태양광, 이차전지 산업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력 산업 또한 에너지 대란 등의 영향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되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전통주력 산업인 조선 역시 장기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고 방산도 대규모 수출 계약 등이 이뤄지면서 시장의 주목 받고 있다.

우선 태양광 산업은 세계적인 탄소중립의 흐름속에서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되고 있다. 풍력과 천연가스, 최근 떠오르는 수소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최적의 기능성 소재의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소재 개발에 나서 시장 형성 초기부터 빠르게 적용을 확대해온 태양광 및 풍력에 더해 수소산업 분야도 선제적인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들 신재생 분야를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차전지 산업 또한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는 급증세다. 이와 관련 기업들의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차전지용 금속 소재의 공급부족 및 공급망 확보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활용을 통한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의 회수 사업의 성장성은 주목할 만 하다.

조선 산업은 길고 긴 불황을 터널을 벗어나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수주량의 큰 폭 회복으로 장기간의 일감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또한 새롭게 발주되고 있는 LNG선박 등 고부가 선종 위주의 대형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관련 부품 등의 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산 산업 또한 우수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주요 국가에서 인정받으면서 대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이 수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러한 산업들의 성장은 한계 극복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 소재의 성장은 2차, 3차 가공산업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