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철강 수출액 전년比 약 10% 감소 전망

2023년 철강 수출액 전년比 약 10%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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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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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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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자동차부품·선박류 수출액 ‘증가’, 일반기계·가전 수출액 ‘감소’

내년도 철강 수요는 소폭 회복될 전망이나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요산업의 경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선박류 수출액은 증가하나 일반기계와 가전 수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수출·수입 각 전년比 7.1%, 19.5% 증가, 무역수지 450억 달러 적자 예상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수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6,900억 달러, 수입은 19.5% 증가한 7,350억 달러, 무역수지는 4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및 경기 둔화, 러·우 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은 작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선방했다. 수입은 러·우 사태 이후 유가 상승으로 원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급등해 전체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수출 선방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입 증가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연도별 수출액 및 수입액 추이. (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도별 수출액 및 수입액 추이. (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도별 무역수지 추이. (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도별 무역수지 추이. (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올해 수출은 코로나19 불확실성, 러·우 전쟁, 미·중 갈등에 따른 탈세계화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였다. 수출은 작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양적 성장세를 유지하였다. 올해 9월까지 세계 수출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상승했으며, 5위 일본과의 격차도 역대 최소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아울러 전기차(41.8%) 등 신산업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우리 수출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였다. 에너지 수입이 증가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었지만, 주요국 대비 무역수지 악화 규모는 독일,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2022년 철강 수출액 4.3% 증가·수출 물량 5.7% 감소·2023년 수출액 약 10% 감소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2022년 철강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37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철강 수요도 약화되고 있으나 상반기 철강 가격 강세 영향으로 연간 수출액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심화, 국내 태풍 피해에 따른 생산차질로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철강 가격 강세 영향으로 단가는 전년 대비 8.9% 상승했다.

품목별로 가전 및 부동산용 수요 둔화로 2분기 이후 판재류 및 봉형강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을 중심으로 강관 수출은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로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철강 수요가 위축된 중국 수출은 대폭 감소된 반면, 상대적으로 고급재 시장인 미국과 EU 수출은 증가했다.

2023년 철강 수출은 2022년 대비 수출 물량은 소폭 회복세가 예상되나 2021년 하반기 이후 급등했던 철강 단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2022년 대비 수출 단가는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2023년 철강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34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EU의 경우 러·우 전쟁 여파로 내년도 유럽의 철강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럽 내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대EU 철강 수출은 상대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리고 내년에도 중국의 철강 수요는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아세안 지역 철강 수요는 상대적으로 철강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및 일반기계 2022년 수출액 각 12.7%·2.0% 증가, 2023년 1.9% 증가·2.2% 감소
자동차부품·선박류 2022년 수출액 3.6% 증가·26.8% 감소, 2023년 0.4% 증가·27.4% 증가
가전 2022년 4.3% 감소, 2023년 4.8% 감소

자동차산업의 경우 2022년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52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완화, 중소형SUV 및 친환경차 판매 호조, 2021년 하반기 수출부진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자동차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에도 불구 자동차 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전 세계 자동차 배기가스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배기가스 절감에 필수적인 로듐, 팔라듐 등 소재에 대한 수요와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이다.

2023년에는 러·우 사태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감소 등으로 수출 여건 악화가 예상되나, 전기차 수요 증가 및 물류난 개선 등으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3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의 자동차 수출 확대는 장기적으로 우리 자동차 수출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일반기계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설비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설비투자 및 인프라 투자 확대로 기계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2년 수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1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금형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건설광산기계, 기계요소(볼트·밸브·베어링 등), 금속공작기계, 냉동공조기계 등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주요 수출국인 중국(-13.0%) 수출은 부진했으나, 미국(19.9%), 베트남(4.5%), 중남미(25.2%) 등 중국 외 지역에 대한 수출은 견조하게 증가했다.

그리고 미국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운임상승 및 원재료 가격 인상 등 불확실성으로 2023년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50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된다.

자동차부품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완성차 판매 호조로 수출이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2022년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3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대 미국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 내 국산차 판매 감소 및 러·우 사태에 따른 러시아 현지 생산 감소 영향으로 대중국 및 러시아 자동차부품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2023년에는 각국의 금리 인상, 러·우 사태, 중국 제로코로나, 미국 IRA 등 수출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미국, EU 등 주요국 판매 호조 등으로 2023년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237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선박류 수출은 팬데믹 이후 2020년 3분기부터 지속된 수주 부진 여파, 인력난에 따른 공정 지연, 대러 제재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6.8% 감소한 16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탱커(전년 대비 52.1%) 및 LPG선(132.3%)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LNG선 수출 감소(-64.0%) 영향으로 전체 수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선박 인도 물량이 예정되어 있으나, 경기 둔화 및 해상물동량 감소에 따른 선박 인도지연 가능성, 대러시아 선박 수출 감소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다만 2020년 4분기 이후에 수주한 물량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컨테이너선 및 LNG운반선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어 2023년 선박류 수출은 전년 대비 27.4% 증가한 215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가전 수출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상반기 수요는 유지되었으나, 하반기부터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둔화되면서 가전제품 수요도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4.3% 감소한 8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가전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경우 고물가와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가계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가전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제품 판매 감소에 따른 재고 누적 확대로 국내 제조사는 생산물량을 감축 중이다.

가전 수요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2023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며,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의 소비 둔화로 가전 수출은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2023년 가전 수출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79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 선호 영향으로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으며, 친환경·고효율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시장점유율은 개선될 전망이다.

2023년 세계경제 성장률 2% 중후반, 공급망 재편 및 탄소국경세 본격화
2023년 수출·수입 각 전년比 4.0%, 8.0% 감소, 무역수지는 138억 달러 적자 기록

한편 내년도 세계경제는 당초 기대보다 낮은 2% 중후반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코로나19, 러·우 전쟁, 미·중 갈등 등 주요 세계경제 변수의 향방에 따라 1~2%p 내외의 등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월 이후 하락세로 선회했으며, 내년에는 1,300원 초중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두바이유)도 주요국 긴축정책과 OPEC+ 감산으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둔화되면서 평균 80달러 내외 수준에서 연말까지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제안보가 중요 가치로 부상하면서 향후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사회가 새로운 통상규범 정립에 나서면서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년도 무역통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23년 수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한 6,624억 달러, 수입은 8.0% 감소한 6,762억 달러, 무역수지는 1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부진과 러·우 사태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미·중 갈등 지속과 최근 2년간 누적된 대외여건 악화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무역수지 적자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올해 대비 무역적자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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