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2人의 신년사 키워드 "위기가 곧 기회"

CEO 12人의 신년사 키워드 "위기가 곧 기회"

  • 특집
  • 승인 2023.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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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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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CEO "경영환경 악화 속 경쟁력 제고 노력 절실"

탄소중립, ESG, 사업장 안전 등도 공통적으로 강조돼

 

올해 주요 철강·비철금속 제조업체 CEO들은 각사 신년사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경영환경이 극도록 악화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써 달라고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상당수 CEO들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아냈다. 

각사마다 신년사 내용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경영진은 물론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는 당부가 주를 이루었다. 또한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 ESG 경영과 안전도 공통적으로 강조됐다.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TCC스틸 조석희 부회장, 휴스틸 박훈 대표, 영풍 박영민 대표, 대창 조시영 회장, LS MnM 도석구 부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풍산 류진 회장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TCC스틸 조석희 부회장, 휴스틸 박훈 대표, 영풍 박영민 대표, 대창 조시영 회장, LS MnM 도석구 부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풍산 류진 회장

우선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은 올해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면서 7대 핵심사업별 성장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사업 정체성을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변화시킨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 걸음 빠른 선택이었다"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한다는 자부심으로 모두 함께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지난해 냉천범람을 회고하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를 발판으로 올해 힘차게 재도약하는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제조업의 롤모델이 되도록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고, 저탄소ㆍ친환경 대응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며, 세계 최고 원가 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제철소 구현 등을 주문했다.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은 "지난 60여 년간 경영환경의 변화와 수많은 위기 국면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기회를 찾아내 지속 성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저력이 있었다"면서 "‘위기’보다는 ‘기회’에 주목하여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 보호’와 ‘사업장 안전 확보’라는 시대적 요구에 소홀함 없이 대응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올해 창립 70주년의 자부심과 함께 다가올 70년을 그리는 작업에 임해야 한다"면서 "올해 회사의 방향성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강화,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 미래성장 동력 확보 등의 세 가지 사업전략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에 대한 원칙과 가치를 항상 최우선의 덕목으로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올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열연과 냉연 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에 대해서는 “변화와 성장의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 부회장은 "각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TCC스틸 조석희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전반적인 시황을 볼 때 과거의 어려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 세 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휴스틸 박훈 대표는 "지난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안심하고 자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명실상부한 종합강관사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성장 기반 구축, 판매경쟁력 강화, 내부 효율성 강화를 실현하여 혹독한 경영환경을 극복해가자"고 밝혔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크고 막연해 보이던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제 확실이 그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제 우리가 키워왔던 꿈도 더 이상 꿈만이 아닌, 고려아연의 비전이며 전략이 되었다. 2023년에도 ‘트로이카 드라이브’라 불리는 우리의 꿈과 전략을 더욱 더 고려아연의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모두가 함께 한 방향을 보면서 전심전력을 다하면, 2023년 또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LS MnM 도석구 부회장은 “지난해 ESG경영 선언,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 넷제로(Net Zero) 로드맵 수립 등 지속가능경영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는 ‘Global No.1 Smelter’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제련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인 ODS(Onsan Digital Smelter)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안전·보건 활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이러한 목표를 위해 노경화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풍산그룹 류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온갖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첨단 소재 및 방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지혜를 모은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과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ESG 경영 및 안전환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대창그룹 조시영 회장도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하면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경쟁력, 미래, 상생'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이라면서 "믿고 다닐 수 있는 회사, 믿음직한 직원이 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 뜻이 되어야 위기를 돌파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 박영민 대표는 "올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한 대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땀과 노력으로 얻은 소중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을 증명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초일류 친환경 종합 비철금속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방침으로는 '환경 이슈를 넘어 그린(Green)메탈 선도기업으로'라고 정했다. 환경을 최우선시 하면서도 기업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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