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5] 포스코 그린어블, 윈드·솔라·에이치투 등 신재생에너지 미래 수요 선점 박차

[특집5] 포스코 그린어블, 윈드·솔라·에이치투 등 신재생에너지 미래 수요 선점 박차

  • 철강
  • 승인 2023.01.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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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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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어블(Greenable) - 친환경·고기능 철강재로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보

포스코는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용 강재 통합브랜드 ‘그린어블(Greenable)’을 론칭하고 친환경에너지 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그린어블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저장하는데 적용되는 철강제품 및 솔루션을 통합한 브랜드로 친환경을 대표하는 단어인 ‘Green’과 ‘가능하게 하다’를 뜻하는 ‘Enable’의 합성어로 친환경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철강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린어블(Greenable)은 풍력발전용 강재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 태양광용 강재 ‘그린어블 솔라(Greenable Solar)’, 수소산업용 강재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₂)’ 등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그린어블(Greenable) 윈드

 

▲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

BloombergNEF(BNEF)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 시장의 규모가 2022년 105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59GW 수준의 풍력발전이 신규로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한 Net Zero 정책 확산으로 각국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바다는 육지보다 풍부한 바람자원과 설치면적의 제약이 없고, 일조권과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해상풍력발전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풍력발전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도 해상풍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0.1GW 수준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1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풍력시장 확대에 발맞춰 Orsted, Vestas, Siemens Gamesa 등 Supply Chain내 풍력 개발사 및 터빈사들과 마케팅 협력을 강화해 유럽 및 아시아 해상풍력용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안정적인 강재 품질과 공급 능력 외에도, 각 제작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노하우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솔루션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조관 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관 시뮬레이션 및 고강도강에 대한 용접 조건 등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즉각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TFT를 구성해 공동으로 솔루션을 도출해냈다. 또한, 지난해 7월 에너지 전문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신재생 에너지용 후판’ 생산 공장을 인증 받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 그린어블 솔라(Greenable Solar)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태양광 발전 누적 설치량은 760GW로 풍력을 넘어섰고, 2022년에 약 250GW 보급되어 글로벌 누적 설치량이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태양광 빅뱅이 시작될 2025년에는 연평균 500GW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포스코는 부식에 강한 포스맥(PosMAC) 제품을 주력 시장인 산업, 도로 시설물 외에 건축용 내외장재와 농업·축산 등 고부식 환경에 적용되도록 용도를 넓혔고, 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구조물용으로도 수요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맥의 수요 산업군 다각화로 판매는 2014년 4만톤에서 시작해 2021년 60만톤으로 증가해 8년 만에 판매 누계 200만톤을 돌파했다.

이어 태양광 구조물 설치지역 대기환경(ISO12944-2)에 따라 해안가 등 고내식 필요 지역과 일반 지역을 구분해 포스맥 제품의 도금량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맥 제품은 설치환경별 15~40년 내구성 보증서에 대한 발급이 가능하다.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는 300㎿ 규모의 태안 안면도 PJT를 국내 대표 태양광 EPC사인 한화솔루션과 협업해 강재를 공급했고, 해외는 글로벌 대형 태양광구조물사인 PV Hardware와 협업해 중동 최대 발전사인 ACWA Power(사우디)에서 발주한 Red Sea Solar PJT(406㎿) 수주에 성공했다.

향후 글로벌 태양광 발전설비 제작사들로 협력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철강재 판매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내 태양광 부품 생산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그린어블(Greenable) 고내식 합금 도금강판을 활용한 태양광 패널 지지대용 팔각관.
그린어블(Greenable) 고내식 합금 도금강판을 활용한 태양광 패널 지지대용 팔각관.

 

▲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₂)

포스코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사업을 개척하고 탈탄소시대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룹은 수소 생산 부분에서 현재 생산 역량을 보유한 부생수소(그레이 수소)를 시작으로 이산화탄소(CO2) 를 포집 및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거쳐 궁극적으로 CO2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까지 공급 역량을 국내 최대급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포스코의 ‘그린수소 사업모델’에는 수소생산부터 운송, 저장 등 인프라 구축과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모든 솔루션이 담겨있다.

지난 2019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후 수소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하는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수소충전소의 핵심 구성품인 수소저장용기는 수입산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절실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8년 개발한 세계 최대 두께인 700㎜ 반제품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PosMC(POSCO Mega Caster) 활용해 미국기계학회(ASME) 규정을 충족시키는 수소저장 용기에 최적화된 강재를 개발했고, 지난해 8월 미국기계학회 및 한국가스안전 공사로부터 제품 판매를 위한 인증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한 수소저장용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MPa의 압력에 견디고, 1,000리터의 수소를 한 번에 저장 가능한 대용량의 수소 저장 탱크다.

또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수소 이송용 강재를 국내 최초로 수소시범도시인 안산시에 적용했다. 수소시범도시는 주거시설, 교통수단 등에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는 친환경 도시로 국토교통부는 2019년에 안산시, 울산광역시, 전주·완주시를 수소시범 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지금까지 국내의 수소 이송용 배관은 6인치 이하 소구경 수입산 심리스(Seamless) 강관이 주로 사용됐으나, 수소시범도시는 수소 이송량이 많아 지름이 8인치인 대구경 배관으로 설계된다.

일반적으로 8인치 이상 대구경 강관은 용접 강관이 사용되나 용접부의 안전성 확보 문제로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이에 포스코는 수소에 의한 제품 파손과 부식에 견딜 수 있도록 용접부의 수명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철강재를 개발하는 등 소재 국산화를 추진했다.

이어 수소시범도시인 울산, 안산 2차 사업에 그린어블 용접강관을 적용했으며, 2023년부터 시작될 국내 수소도시(광양, 포항 등 6개시)에도 용접강관을 공급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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