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인력 지원사업, 활성화 계기가 되길

협동조합 인력 지원사업, 활성화 계기가 되길

  • 철강
  • 승인 2023.02.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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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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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및 비철금속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종별 협동조합의 기능과 역할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외 경기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다 에너지 비용의 급등, 지속되고 있는 인력난, 통상환경 변화, 친환경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급변하고 있는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역량을 갖추고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중소기업들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업종별 조합의 역할이 또 다시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 협동조합들은 이달 대부분 정기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사업을 결산하고 올해의 사업 계획을 승인하는 중요한 행사로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참석한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정기총회는 물론 크고 작은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못했다. 회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의 현안들에 대한 논의와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조합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더욱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철강 비철금속 업계의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업종별 조합들은 현재 유지되고 있지만 그 기능과 역할은 크게 축소됐고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조합들이 많은 실정이다. 과거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운영됐을 당시에는 조합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대부분 업종별 조합들은 활발하게 운영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없어지면서 조합들의 기능이 크게 축소돼 2~3명의 인력 만이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합의 기능과 역할 또한 변화됐다. 공동구매나 업계의 현안에 대해 대내외에 한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공동의 권익을 확보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운영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조합들이 많다. 특히 활성화를 위해 사업 확대 등이 요구되지만 재정과 인력부족 등으로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의 평균 조합원사 수는 120개 정도지만 상근 직원수는 3.9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조합은 28.6%에 그치고 있고 이들 조합들만 전담인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협동조합들이 여력 부족으로 인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나 공동사업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정부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문인력 채용지원 사업을 이달부터 진행한다. 협동조합이 공동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 1명당 월 인건비의 70%까지 200만원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명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정부의 지원은 실질적으로 조합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력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공동사업이나 친환경 이슈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조합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조합원사들의 적극적인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 관련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 지원 부족으로 수익구조가 한계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지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조합 활성화를 위한 회원사들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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