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매출 7% 감소·영업익&순이익 급증

세아베스틸지주, 매출 7% 감소·영업익&순이익 급증

  • 철강
  • 승인 2024.02.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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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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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매출 2조3,100억원 달성...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세아창원특수강, 유럽 STS 시장 부진 및 니켈 약세로 인한 판가 인하로 실적 악화
“해외 신시장 개척에 마케팅 역량 집중, 원가 절감과 전사적 품질체계 고도화 추진할 것”

세아베스틸지주가 매출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주요 자회사 중에선 세아베스틸의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가운데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6일,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4조8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약 3,000억원 6.9%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매출 감소 원인의 대해 “고금리·고물가 기조 장기화됐고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유럽 시장 침체 등 글로벌 경기 둔화가 발생했다”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전방산업 수요가 위축되어 회사의 제품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아베스틸지주의 수익성은 세아베스틸의 실적 호조로 증가세를 보였다. 세아베스틸의 2023년 영업이익은 1,960억원, 당기순이익은 1,273억원 수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53.3%, 44.2% 증가했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 등의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자회사들이 탄력적 가격 정책 운용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석유&가스 시장 등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강종의 판매 확대 전략 펼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요 사업 자회사 중 세아베스틸은 별도 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조3,107억원(잠정실적), 영업이익 1,125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25.6%, 1,627.4%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774억4,800만원 기록해 전년 1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세아베스틸은 2022년 4월 물적분할로 탄생했기 때문에 2022년 실적은 2~4분기까지의 3개 분기 실적만 반영됐다. 그럼에도 상당한 수익성 개선 폭과 순이익 흑자 전환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특수강 및 봉형강 시장의 난조 속에서도 전략적인 제품 판가정책 운영 및 수익성 중심의 판매비 개선의 노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에 화물연대 파업과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금의 선제적 반영 등 일회성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수익성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과 수익성이 일부 악화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23년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1조6,941억원, 영업이익 774억원,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5%, 38.4%, 51.4% 감소했다. 

특히 유럽 스테인리스 시장의 침체와 국내외 주요 전방산업 부진 등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또한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생산 부담이 증가한 점에 반해 니켈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판매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아창원특수강이 2022년에 세아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하면서 2023년 실적이 부진한 듯 보이는 기저효과도 발생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이전 5년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379억원, 2019년 405억원, 2020년 276억원, 2021년 1,008억원, 2022년 1,1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특수강 시장은 중동 정세 악화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확인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저성장 흐름으로 어려운 대외 경쟁 환경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조선업을 제외한 전방산업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해외 특수강 메이커와의 내수 시장 점유율 싸움과 가격 경쟁이 심화될 예상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하여 세아베스틸지주는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제품 품질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생산·품질·연구 등 전사적 역량 집중 및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 체계로의 전환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회사는 저탄소·친환경에 대한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그린스틸(Green Steel) 생산 시스템 구축하고 항공우주·수소·해양 등 미래산업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시장 선도적 포지션 확보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지역 블록화, 환경 규제 등 대응 위해 해외 진출 거점법인의 네트워크 적극 활용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에 마케팅 역량 집중하겠다”라며 “최적의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원가 절감과 전사적 품질 체계 고도화로 제조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로드맵 시행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선도적 투자 확대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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