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저수입가격 본격 적용…견조한 수요 속 유통향 공급 여건 주목
6월 비조선향 수입 급증…인상 전 선확보 물량 집중
3분기 중국산 후판 최저수입가격(MIP) 인상이 본격 적용되면서 하반기 후판시장 공급 여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선을 중심으로 한 후판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상된 MIP 적용으로 중국산 후판의 신규 수입 부담은 이전보다 커질 전망이다.
수입업계가 MIP 인상을 앞두고 6월 비조선향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신규 수입 물량이 어느 수준에서 유지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 3분기 MIP 본격 적용…신규 수입 부담 확대
철강업계에 따르면 3분기부터 인상된 중국산 후판 MIP가 본격 적용되면서 신규 수입 계약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추정에 따르면 3분기 MIP는 톤당 600달러대 중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환율과 부대비용 등을 반영하면 수입원가는 톤당 1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후반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수입산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초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MIP 인상으로 신규 계약 물량의 원가가 현 유통가격을 웃돌 가능성이 커진 만큼 수입업체의 추가 계약 부담도 이전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6월 비조선향 물량이 선제적으로 유입된 이후 신규 수입 계약까지 둔화될 경우 유통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입재 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국내 생산 물량이 조선 등 실수요를 중심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수입재 유입마저 감소하면 하반기 유통향 공급 여건은 상반기보다 빠듯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MIP 인상으로 신규 수입 계약 부담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6월 비조선향 물량이 선제적으로 유입된 만큼 하반기에는 추가 수입 규모가 상반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과거 국내 후판 가격은 중국 오퍼가격을 상당 부분 반영해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반덤핑 최종판정과 MIP, 국내 공급 상황, 조선향 물량 배분 등이 함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중국 가격과 국내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던 과거와 달리 국내외 가격 흐름이 일부 달라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조선을 중심으로 한 후판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물량이 이어지고 있으며 플랜트와 산업설비 등 프로젝트성 수요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6월 비조선향 수입 급증…MIP 인상 전 선확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지난 6월 비조선향 수입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조선향 후판 수입은 월평균 2만9,000톤으로 지난해 월평균 2만8,000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6월 한 달 동안에는 5만1,000톤이 유입되며 평월의 두 배에 가까운 물량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중국산은 4만 톤으로 전체 비조선향 수입의 약 78%를 차지했다. 상반기 내내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비조선향 수입이 6월에만 집중됐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수요 확대보다는 MIP 인상 전 선확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계는 인상된 MIP가 적용되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6월에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입 원가 상승에 대비해 유통업체가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면서 일시적으로 중국산 수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6월 비조선향 수입 증가는 3분기 MIP 인상 전에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집중된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신규 수입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조선을 중심으로 한 후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보여 유통향 공급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