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토부 표준시방서 적용 예정, 내년부터 민간·공공시장 진출 확대 기대”
“제이스코 봉쇄 사태 일단락, 조업 중단에도 폐업 등은 없어, 소재 수급 안정화 지속 추진”
장기화된 주택시장 침체와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 소재 수급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선업계가 올해 안에 철근고정용 결속선에 대한 각종 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상엽, 이하 ‘조합’)은 “올해 KS 인증과 결속선의 조달품목 등록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국토부 표준시방서 적용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 유경준 전무는 본지와의 만남에서 “현재 조합원사들의 주력 제품인 철근고정용 결속선의 경우 KS 인증 기준은 이미 마련됐고,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으로도 이미 지정됐다. 다만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아직 구체적 발주가 없어 조달시장에는 본격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향후 조합에서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제도에 근거하여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 국내 제품 발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 표준시방서 적용 문제는 11월까지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택시장에서 건설업체들이 국내산 결속선을 우선 채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KS 인증 외에 표준시방서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공공시장에서도 표준시방서에 적용이 되어야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인 시장 확대는 내년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 전무에 따르면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KS 인증 외에도 직접생산 확인 등이 필요하며, 현재 조합원사들 중 4~5개사가 요건을 획득했다.
제도 개선 외에 철선업계가 주력하는 문제는 소재 수급이다. 특히, 상반기 코스틸과 제이스코홀딩스의 분쟁으로 한 달 정도 연강선재 출하가 정지되면서 철선업계는 큰 혼란을 겪었다.
유경준 전무는 “제이스코 봉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소재 수급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 조합원사들의 경우 일부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폐업 등의 문제는 없었다. 문제는 철선업계에서 소재 발주가 중단된 것이 처음 있는 일이며, 적기 생산을 하지 못해 조합원사들이 대부분 자금 사정이 악화되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어메쉬나 강섬유 등 일부 연강선재 가공업체들의 경우 중국산 수입재를 많이 사용하는 데 철선업계의 경우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파트 붕괴 현상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전 문제로 인해 중국산 소재를 사용하기도 어렵다. 업계 입장에서는 제이스코홀딩스 외에 포스코 등도 다시 극저탄 연강선재를 생산해주기를 바라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스코가 다시 생산에 나선다고 해도 가격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철선업계가 채택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철선업계의 경우 아직 미비한 제도 개선과 소재 수급 차질,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라는 ‘삼중고’로 인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4분기 중으로 국토부 표준시방서 적용이 완료되면 민간시장과 공공시장 모두 국내산 제품 우선 채택의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조합 이사장사인 삼창선재 박민기 대표이사는 “현재 철선업계의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동안 조합을 중심으로 진행한 제도 개선이 올해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KS 인증에 기반한 공공조달 확대는 물론 국내 주택시장 판로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민기 대표는 “조합원사들이 최근 수년 동안의 불황으로 경영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소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동구매, KS 인증 및 표준시방서 개정, KS 인증을 활용한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무역장벽 강화, 공공조달시장 및 민수시장 판로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조달사업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민수시장 확대와 함께 조합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