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제강 탈린로 자력개조

포항제철소, 제강 탈린로 자력개조

  • 철강
  • 승인 2008.06.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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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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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실행력이 곧 경쟁력"

포항제철소(소장 오창관)가 그동안 복합 취련설비 도입, 연주기 합리화, 2차 정련 설비 증설, 용선 탈류 설비 및 탈린로 설치 등 설비를 증설하고 신예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력 있는 설비 시스템을 확보했다. 특히 이달초에는 탈린로에 탈탄기능을 추가하는 개조 사업을 하는 등 조업기술 개발과 설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의 2제강공장 탈린로 개조사업은 검토 단계부터 상당한 어려움을 안고 출발했다. 

설비기술부 등으로 구성된 탈린로 개조사업추진반은 신제강설비 가동과 관련해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줄어듦에 따라 설계부터 시운전,준공까지 매우 촉박한 일정 속에 사업을 착수했다. 기술력은 물론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해외 기술 파트너사로부터 갑작스런 참여 포기 의사가 전해지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반전하기 위해 고심하던 추진반원들은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실행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포스코웨이의 핵심가치인 ‘실행중시’의 정신이 발현되는 순간이었다. 

탈린로 개조사업추진반은 그동안 축적한 자체 설비기술력을 바탕으로 범포스코 출자사는 물론 국내 설비공급사들과 힘을 합쳐 탈린로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자력으로 엔지니어링을 수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자력 엔지니어링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한편, 준공 이후 발생될 수 있는 조업 및 설비 리스크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사업 총괄을 맡은 정상준 팀리더의 추진전략에 따라 먼저 추진반 공장장과 정비과장이 기본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업 데이터,운전경험,설비자료 등을 제공했다. 상세설계는 출자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콘이 맡아 차질 없이 수행하며 엔지니어링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또한 과감한 설비 국산화를 추진해 포스코가 보유한 예비품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와 더불어 완벽한 안전 확보를 위해 안전 매뉴얼을 제작하고, 특별안전팀을 매일 운영해 한 건의 니어미스(Near Miss)도 없도록 했다. 

국내 공급사가 제작한 설비가 설치되면서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간섭사항이 발생하면 정비공장에서 긴급지원하고, 빡빡한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시공사에서는 철야작업도 감행했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는 ‘실행중시’로 거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중요한 철강프로세스를 하나씩 자력 엔지니어링으로 수행해 포스코 고유의 기술경쟁력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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