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철근 유통 “현금으로 장사하게 해 달라”

<이슈>철근 유통 “현금으로 장사하게 해 달라”

  • 철강
  • 승인 2012.05.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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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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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하 후정산 폐해에 손익 계산도 못해

 제강사와 건설사의 5월 철근 가격협상이 24일 현재까지도 타결되지 않은 가운데, 선출하 후정산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현금으로 거래를 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철근 유통업체 관계자는 “걸핏하면 한두 달씩 늦게 타결되는 철근 가격협상과 선출하 후정산 때문에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인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인지 모르면서 판매해야 하는 것이 철근 유통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오죽하면 제강사 거래보다 유통에서 돌아다니는 저가 철근을 찾아 매입하고 판매하는 게 낫다는 말이 돌 정도이겠느냐”고 말했다. 선출하 후정산 관행 때문에 거래 시점보다 한두 달 뒤에 정확한 손익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도 “유통업체들은 제강사에 지급보증을 넣어 놓고 물건을 받아 판매하지만, 지급보증에 들어간 돈에 대해서 제강사가 이자를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지금처럼 정확한 가격 없이 거래를 해야 하고 한두 달 뒤에 이익이 날지 손해가 날지 모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유통업체들이 제강사에서 그때그때 현금으로 구매하고, 손익을 계산하면서 수요처에 판매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지급보증을 넣어 놓은 상태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이자 수익도 얻지 못하고, 선출하 후정산 제도 때문에 정확한 손익 계산도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도 “철근시장이 현금 거래로 투명해지면 손익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은 저가 철근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고, 유통시장도 더욱 안정될 것”이라면서 “현금으로 구매하는 시점과 판매 시점 사이에 손익 계산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현재의 선출하 후정산에 따른 폐해들은 많은 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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