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업계, 韓·中 FTA '속도조절'에도 애타

비철업계, 韓·中 FTA '속도조절'에도 애타

  • 비철금속
  • 승인 2013.07.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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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권영석 yskw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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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업계 "한중 FTA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
관세 철폐 시 상당한 고초 예상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껏 달아오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으나, 비철금속 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수출 시 관세율이 비교적 높아 FTA 체결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철강산업 전망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최근 비철업계에 따르면 민감 품목 등 일부 쟁점을 놓고 의견차가 여전해 1단계 협상 최종 마무리는 연기됐으나 비철업계에는 여전히 적신호다.

  특히 국내 알루미늄 박업계를 비롯한 가공재 산업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은 저가 알루미늄 제품을 밀어내면서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FTA는 결국 '불에 기름을 끼얹는'격이 될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알루미늄 박업계는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면서 "FTA 협상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재차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알루미늄 시장은 최근 년도 들어 중국과의 부담스런 교역 변화가 눈에 띄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 알루미늄 박에 대한 수입관세율은 현재 8%인데 FTA협상이 마무리되고 관세가 철폐되면 상당한 고초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비철금속협회에서도 관세양허 신청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로 넣는 등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 한 관계자는 "업계 차원의 적극적인 의견반영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내수시장에서 저가의 중국산과 경쟁이 치열한 알루미늄업계의 경우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중국산 알루미늄 가공재 수입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FTA협상이 완료될 경우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국 물량에 밀리기 일쑤이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알루미늄 시장은 원자재와 가공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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