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토부 난연패널 단속지침에도 여전히 부적격제품 기승

  올해 2월 샌드위치패널 총 생산량이 107만1,554㎡로 전년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주요 샌드위치패널 제조업체 12개사의 2015년 2월 생산실적을 조사한 결과 EPS패널의 총 생산량은 26만2,230㎡로 지난해 대비 25.2% 감소했다. 우레탄패널의 경우 35만7,882㎡로 지난해 2월 44만6,482㎡보다 1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라스울패널의 경우 35만3,579㎡로 지난해 2월 29만3,712㎡ 보다 2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라스울의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로는 올해 신생 기업들이 지난해 설비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어 메탈패널의 경우 총 6만4,0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4,579㎡보다 1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패널은 3만3,812㎡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412㎡보다 4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조업체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에이스산업이 11만7,700㎡로 전년대비 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양판넬이 6만8,000㎡를 생산해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생산량이 감소한 업체는 화인텍, 덕유패널, 한국패널 순으로 집계됐다.

  패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건축기준 모니터링사업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패널 업체들이 불연성능이 떨어지는 불량 샌드위치패널을 판매하고 있다.

  건축기준 모니터링사업의 경우 국토부가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고나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건축물이 건축법규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 시공되고 있는지 불시에 점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패널 업체들이 건축 시공자들에게 부적격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건축기준 모니터링 사업에 대해 단순 전시행정으로 보고 있다.

  패널 업계 한 관계자는 “부적격 제품들이 국내 건축 시장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려 저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