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2022년 상반기 수주 ‘세계 1위’...선박價 19개월째 상승

국내 조선업, 2022년 상반기 수주 ‘세계 1위’...선박價 19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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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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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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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주잔량 3,508만CGT-글로벌 수주잔량 1억CGT 돌파...후판 수요 ‘풍부’
신조선價,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국내 조선업 주요 선종 위주 상승
발주량 감소는 악재, 3,058만CGT 전년 동기比 30% 급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시장에서 발주된 선박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했다.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서의 압도적 건조·수주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지속적인 선가 상승으로 조선용 후판 가격 상승 충격을 해소하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48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058만CGT 대비 30% 감소했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보다 발주가 감소함에도 강력한 수주 경쟁력을 뽐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 수주는 994만CGT로 점유율 4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쟁국 수주량은 중국이 926만CGT로 점유율 43%를, 일본이 154만CGT로 점유율 7%를 달성했다.

선종별 발주량을 살펴보면 14만m³ 이상 대형 LNG운반선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벌크선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상반기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 89척 중 71%에 해당하는 63척을 수주하며 전체 수주 실적에서도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 LNG 프로젝트 등 글로벌 대규모 LNG선 발주 계획에서 수주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월 하순 기준 전 세계 신조선 수주잔량은 1억62만CGT로 5월 하순 대비 111만CGT, 1% 증가했다. 한국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3,508만CGT(점유율 35%)로 전월 대비 152만CGT, 5% 증가했다. 중국은 대규모 자국 발주에 힘입어 수주잔량이 4,234만CGT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의 경우 올해 수주량 호조로 6월 기준 수주잔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했다. 반면 중국 조선업은 전년 동기 대비 수주잔량 증가율이 17% 수준에 그쳤다.

국내 조선업계가 LNG선과 LP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PC선, 탱커선 등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이들 선박의 가격은 2년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 클락슨신조선가 지수는 161.53포인트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만4,000m³)이 2억2,700만달러에서 2억3,100만 달러로,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5,400만달러에서 1억5,500만 달러로, 초대형 유조선(VLCC)은 1억1,700만달러에서 1억1,750만달러로,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7,900만달러에서 7,950만 달러로 오르는 등 국내 조선사의 주요 선종에서 상승세가 확인됐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국산 조선용 후판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조선업계의 후판 매입 부담이 선가 상승, 적정 충당금 산정으로 해소되는 모습이다.

한편 6월 한 달간, 국내 조선업계는 252만CGT, 34척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16만CGT(전월 대비 60% 급증)의 62%를 차지했다. 중국은 110만CGT, 50척(27%)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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