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유안타제8호스팩과 코스닥 상장 본격화

율촌, 유안타제8호스팩과 코스닥 상장 본격화

  • 철강
  • 승인 2023.06.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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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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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법인과 폴란드 법인으로 해외 시장 선점 

인발강관 제조업체 율촌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율촌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율촌은 1986년 설립되어 약 40년간 자동차 부품, 산업 및 건설장비, 가구 등에서 사용되는 인발강관을 제조·공급해 왔다. 인발 기술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금형(다이스, 플러그 등)에 통과시켜 관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고객사별로 주문 제작(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율촌과 유안타제8호기업인수목적의 합병가액은 2313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7월 19일에 열린다. 합병기일은 8월 22일이며 합병 신주 상장은 9월 8일에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발행 예정 주식 수는 2161만1759주이다.

북미 등 아메리카를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율촌의 멕시코 공장은 인발업계 최초로 멕시코 현지(ZACATECAS)에 공장을 설립해 최신설비를 갖췄다. 특히 품질의 고급화 및 신속한 대응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아울러 물류비용의 절감 및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 신속한 대응력을 우선으로 멕시코 현지 업체들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이 회사의 멕시코 공장은 총 6만7,500 면적에 외관 26.7~95.25mm, 두께 8.7mm, 최대길이 12m의 생산능력을 구축했다. 월 생산능력은 조관의 경우 3,000톤, 인발 1,500톤의 제품을 생산한다.

이어 폴란드 제조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현지 남서부의 돌르노실롱스크주다. 독일 제조업 투자 기업이 밀집해 있는 남동 쪽 국경과 인접해 잠재 고객사와의 접근성이 높다. 폴란드 국립 종합대학 등 20여개의 대학도 모여 있어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특히 폴란드 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약 17만5,000명으로 전체 산업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유럽연합(EU) 내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율촌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이래로 인발 파이프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발 파이프는 주로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 용 파이프, 파워스티어링, 클러치 마스터 실린더 등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으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열 교환기 튜브, 기계 장비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다.

율촌은 36년의 업력 동안 제조 데이터 및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파이프를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하는 주요 공정인 열처리 분야에서 극소탈단 열처리 공정기술을 확보해 파이프 두께 1~9㎜, 외경 10~120㎜ 등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자동화 공정 라인 구축으로 균일한 품질 확보 및 생산성 확대가 가능해져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두 해외 법인은 모두 원자재 공급사인 포스코 해외 코일가공센터와 가까워 원자재 수급과 납기 대응력에도 유리하다.”면서 “현재 14개국에서 8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향후에도 매출처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욱 정밀하고 세분된 인발강관 제품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품종소량생산 체계를 안정화하고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국가대표급’ 인발강관 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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