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 국내 첫 추락재해 예방 복합 안전시설 구축
한국비계기술원(원장 홍기철)이 산업현장의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훈련과 작업역량 검증, 구조체 성능인증, 기술지원 등을 연계한 ‘고소작업 안전 플랫폼’ 구축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경남 김해 대동산업단지에 관리자와 작업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실습 훈련시설과 대형 구조체 성능인증 전용시설을 갖춘 남부권 김해본부를 신축,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 872명 가운데 추락 사망자는 280명으로 32.1%를 차지했다. 기술원은 이 같은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해 기존 남부권 부산지사를 김해로 이전·확장하면서 비계와 이동식 고소작업대, 크레인, 해체 분야 중심의 교육·훈련을 지붕과 철골구조물, 안전로프, 건설기계 등으로 확대했다. 경기 안성 수도권본부에 이은 두 번째 핵심 거점인 김해본부를 통해 고소작업 유형별 맞춤형 교육·훈련과 안전관리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해본부는 작업별 특성에 맞춘 체험·실습과 반복훈련을 통해 관리자에게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현장 안전관리 능력을, 작업자에게는 올바른 작업방법과 기능을 익혀 미숙련에 따른 불안전 행동을 줄이는 실무형 체험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지붕과 철골구조물 등 실제 고소작업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실습시설 층고를 12m까지 확보했다.
교육시설과 함께 대형 가설구조물의 안전성을 실물로 검증할 수 있는 성능인증 시험시설도 김해본부의 핵심 기능이다. 대형 기자재를 조립한 구조체는 이론적 구조검토만으로 실제 안전성을 온전히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하중과 거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물 규모 구조체를 직접 시험하는 목업 테스트(Mock-up Test) 시설과 성능인증 장비를 갖췄다. 기술원은 이를 활용해 대형 구조물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관리자와 작업자의 체험교육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추락재해 예방 체험훈련과 대형 구조체 성능인증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설은 국내 처음이며, 성능시험을 교육·훈련과 연계해 관리자와 작업자가 구조물의 변형과 위험요인을 직접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기술원은 설명했다.
홍기철 원장은 “고소작업은 항상 추락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산업현장은 숙련인력 부족과 작업역량 검증체계 미비, 실무 중심 교육·훈련 인프라 부족 등으로 안전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김해본부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보다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가설·고소작업 안전 플랫폼을 본격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훈련과 숙련도 및 작업역량 검증, 구조물 성능인증, 현장 기술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사람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함께 높이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건설·플랜트·발전소·조선소 등 산업현장의 추락재해 예방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 정부의 중대재해 예방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