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물 운반용 래들의 뒤집힘 건
본지는 국내 철강·금속업계의 안전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획 연재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업으로 매주 철강·금속업계 현장에 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대안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재해 사례는 ‘주물 운반용 래들의 뒤집힘’ 건이다. 해당 사고는 국내 한 주물제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작업자들은 래들(Ladle/용탕 운반용 용기)에 용탕을 싣고 조형틀 앞에서 용탕 표면의 슬래그(slag)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래들의 수동핸들을 조작해 일정 각도로 기울이던 중 래들이 갑자기 뒤집혔고, 쏟아진 용탕에 주변에 있던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해당 사고가 래들 설계용량을 초과해 사용하면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래들은 기존 30톤 용기보다 용량이 큰 40톤 신규 설비로, 재해 당일 처음 사용됐다. 그러나 사용 전 실제 부하와 동일한 수준의 작동시험이 이뤄지지 않았고, 당일에는 설계용량을 넘어선 45톤가량의 용탕을 담아 작업한 점이 확인됐다.
또한 신규 래들을 사용하면서 운전 시작 전 근로자 안전보건교육과 작업방법 확인, 신호방법 및 신호수 지정 등의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사고의 배경으로 지적됐다.
공단은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래들을 설치해 사용하기 전에 실제 부하와 동일한 수준의 용량을 부여한 작동시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래들의 설계용량을 초과한 작업은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공단은 용융물 등 고열물을 취급하는 장소에서는 화상 등의 위험을 막기 위한 개인보호구를 지급할 것을 강조했다. 고열물의 비산·유출에 대비해 방열복과 보안경, 방진마스크 등을 작업자에게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